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한 중소 전자업체가 현재 시중에서 판매 되고 있는 PC용 비디오 CD카드나 비디오 CDP보다 보드의 크기를 훨씬 줄인 저가격대의 MPEG보드를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주인공은 성남에 위치한 무명의 중소업체인 (주)세도(대표 김두억).
한때 아케이드용 게임기 전문업체로 업계에 이름이 알려졌던 메카전자의 후신이다. 2년전 현재의 김사장이 경영이 부실하던 메카전자를 인수해 회사 이름을 세도 주 로 바꾼 후 오디오.비디오분야에 집중 투자, 이번에 저가격대의 MPEG 보드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현재시중에는 옥소리의 비디오 CD카드인 "CD비전"과 현대.롯데. 인켈 등의 비디오 CDP가 판매되고 있는데 아직 화질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게사실이다. 이들 제품이 아직 화질면에서 완벽하지 못한 것은 압축률이 높은(화질은 상대적으로 나빠짐) MPEG1 규격을 채용하고 있고 시스템의 안정도도 전반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MPEG보드를 개발했던 상당수 업체들이 MPEG보드의 출시를 미뤄온 것도 사실은 화질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데 큰 원인이 있다.
이번에세도(주)가 개발한 MPEG보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오디오 MPEG칩과 SGS톰슨사의 비디오 MPEG칩을 사용한 보드로 PC나 가정용 비디오 CD플레이어를 통해 비디오 CD타이틀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업계가세도에서 개발한 MPEG보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존에 나와 있던 제품보다 보드의 크기가 훨씬 작은데도 불구하고 화질면에서는 기존 제품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국내에서는 그동안 SGS톰슨사의 비디오 MPEG칩을 이용한 MPEG 보드가 전혀 개발및 판매되지 못했었다. 이번에 세도가 국내업체중에서 처음으로 SGS톰슨사의 MPEG칩을 이용해 MPEG 상용제품을 개발,판매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세도( 주)측은 MPEG보드의 크기가 매우 작아 기존제품보다 제조 원가를 훨씬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저렴하게 일반인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세도측은 PC용 MPEG보드와 노래방시스템용 MPEG보드를 다음달부터 일반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조만간 가정용 비디오 CDP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도(주)는MPEG를 이용한 응용제품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김사장은 "멀지 않은 장래에 국내에서도 DBS(직접 위성방송) 나 종합 유선방송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향후 비디오 CD 재생기능을 갖고 있는DBS수신기나 유선방송 수신용 튜너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향후 MPEG2 칩을 이용한 MPEG보드의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