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난방기기 조기출하

가전3사가 팬히터 로터리히터 온풍기 등 난방기기를 예년보다 2~4주정도 앞서 대리점에 조기 출하하고 있다.

14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자사 대리점들이 난방기기의 조기공급을 요구하자 지난 10일을 전후해 팬히터 로터리히터 온풍기 가습기 전기장판 전기요 등을 대리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지난 여름철 에어컨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일선 대리점들이 올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판단, 난방기기를 조기에 대량 확보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지난달말부터 팬히터와 가습기 등 겨울용품에 대한 대리점의 공급주문이 급증하자 이달초반부터 대리점에 공급을 시작했는데 유통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삼성은이처럼 대리점의 주문량이 예상을 웃돌자 올해 생산계획 물량인 석유 팬히터 7만5천여대, 로터리히터 5만6천대, 온풍기 1만대, 전기히터 8만대 등을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성사는 예년의 경우 9월말부터 시작했던 대리점에 대한 겨울용품 출하를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대리점 요구량을 총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팬히터 6만5천대, 로터리히터 5만대, 온풍기 1만대 등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인데 이달중에 각각 5천대씩을 대리점에 공급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도지난해에는 10월부터 겨울용품 출하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한달이 나 앞선 이달초부터 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다.

대우측관계자는 "생산업체의 조기출하와 함께 일선 대리점에서도 품귀 현상 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조기구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겨울 용품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10%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예상보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