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30대 그룹의 설비투자 실적은 9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상공자원부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연간 설비투자액은 24 조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실적은 연 간투자계획치의 38.0%에 해당돼 하반기중에 설비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동기별로는 설비능력확장을 위한 투자가 전체의 59.4%를 차지, 설비 확충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구개발투자와 공해 방지 투자의 비중도 각각 11.3%, 1.6%로 지난해의 10.5%, 1.3%에 비해 다소높아졌다. 설비투자의 재원은 주식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 주식 등 직접금융에 의한 조달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금융기관 차입은 18.3%에서 28.5%로 높아지고 해외자금 조달도 15.5% 에서17.0%로 올라갈 전망이다.
그룹별로는지난해 삼성그룹에 이어 투자실적 2위에 머물렀던 현대그룹이 올해 총 4조5천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 상반기중에 1조7천3백90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95.8%의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이면서 투자 실적 1위에 올라섰다. 올해 3조7천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던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1조7천억원을 집행해 20.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음은럭키금성(1조1백억원), 한진(7천2백92억원), 대우(6천7백28억원), 쌍용 4천7백5억원 기아(3천4백97억원), 롯데(3천85억원), 금호 2천5백65억원 선경(2천4백60억원)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