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그는전세계 대부분의 컴퓨터 마니아가 꿈꾸는 우상이며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마니아들이 빌 게이츠가 되고자 밤을 벗삼아 컴퓨터에 매달려 있다.
조현정비트컴퓨터 사장, 그도 그 꿈을 꾸었던 사람중에 하나. 지금은 그 원대한 포부의 일부를 이룬 행운아중의 한 사람이다.
지난82년 인하대 전자공학과 학생 신분으로 병원전산프로그램을 개발, 업계 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는 조사장은 이듬해 이를 기반으로 비트 컴퓨터 라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설립당시 직원 2명으로 청량리 골목에서 출발한 비트컴퓨터는 이제 종업원 70여명에 매출액 35억원을 기록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중견업체로 부상 했다. 비트컴퓨터가 이처럼 창업 10년만에 국내 소프트업계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 요인중에 하나는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설립이래 줄곧 병원전산용 소프트웨만을 개발, 공급에 전념해 이제는 국내 의료계가 비트컴퓨터는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2백여 병원에서 비트컴퓨터의 전산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서 이회 사의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계에서 획득한 지명도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비트의변신 작업은 기업부설연구소의 조직 개편 및 인력보강에서 우선 나타나고 있다.
이회사는최근 연구소 조직을 *임상병리자동화시스템팀 처방전달시스템팀 *연구기획팀 등으로 3분화했다.
특히연구 기획팀은 실무연구보다는 향후 비트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개 발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연구기획업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술개발전략을기존 영업위주의 단기적 기술개발에서 중장기적인 기술 개발 로 연구개발전략을 전면 재조정한 것도 주목된다.
"이제병원전산프로그램은 거의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수요확대가 어렵다.따라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비트뿐만 아니라 이 업계의 공통현안이다"라고 조정기 의료지원연구실 실장은 비트의 변신 이유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비트는 OCS(처방전달시스템)등 종합적인 의료자동화시스 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실장은이어 "비트는 진료등록에서 수납, 약을 타는 일련의 원무업무는 물론 환자의 진료기록, 의사의 진단과 처방, 의료기기의 작용 등을 일괄처리하는 통합의료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는 지난 91년 과기처의 특정연구개발과제로 선정, 연구비 2억5천만원을 투입한 GLP(의약품안전성시험) 전산프로그램의개발에 최근 성공한 것에 힘입어 통합의료자동화시스템 개발 2차사업인 오프라인전표인식시스템 및 의료영상의 계측과 정량적 분석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했다 "약 5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 내년말 개발을 목표로한 이들 프로 그램이 완성되면 통합의료 자동화시스템의 큰 골격은 갖추게 된다"고 조실장은 설명 하면서 "2년후 변신된 비트컴퓨터를 기대"하라고 밝혔다.
그리고조실장은 또 "이제 병원도 의료인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주체가 되는 시스템으로 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