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까지 한 일은 길을 뚫고 그 위에 최신형 차를 올려놓은 것이죠. 이제 그 차를 실제로 운전하고 차의 편리를 이용하는 일이 남은 셈입니다. 때문에이제 운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국내 최초로 PACS를 가동하는 삼성의료원의 PACS팀장 최■식박사(37) 는 이 시스템 가동의 첫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은세계적으로도 미국의 "메디건육군병원" "볼 티모어 AV 병원" 등 수개의 병원만이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최첨단 의료정보 시스템으로 삼성의료원이 이를 구축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의료계의 쾌거라 볼 수 있다.
최박사는"삼성의료원이 가동에 들어간 PACS는 국내 의료계에서 의료 정보시스템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의료정보인과 머리를 맞대고 이의 발전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최박사는 시스템의 구축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밝히며 삼성 의료원이 구축, 가동에 들어간 PACS는 아직까지는 "뻣뻣한" 비생물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시인한다. 최박사에 따르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얼마 만큼 편리하게 이용하느냐는 오로지 이용자의 몫이라는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를 살아 꿈틀거리게 만드는 일이 이를 구축하는 일보다 훨씬중요하다 며 "이 일이야 말로 PACS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다. 그렇기 때문에 최박사는 "의료인과 엔지니어가 한 마음으로 뭉쳐 PAC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박사는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려면 의사들이 PACS의 편리성과 이점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서 "치밀한 교육과 의사와 엔지니어 사이의 마음을 열어놓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삼성의료원 PACS의 성공여부가 국내 의료계 의료정보시스템의 질적 발전 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