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부산.광주 등 지방 소프트웨어 SW 개발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국내 정보산업의 지역균형발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2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석컴퓨터.멀티테크(이상 부산), 피코컴퓨터시스템 광주 큰사람 대구 한국인식기술(대전) 등 10여개 기업들이 직접 개발,상 품화한 SW패키지들이 전국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동안 수도권 소재 컴퓨터업체들에 가려 위축돼 있던 지방 컴퓨터업체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방업체들은또 우수한 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시장 개척이라는 상승 효과를 유도하는 등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지역 정보산업의 자생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부산으로 이 지역 출신들이 의 기투합하여 출범시킨 삼석컴퓨터.멀티테크.금우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불과 1~2년 사이에 "배움자리"(SW저작도구), "멀티미디어 전래동화" (CD롬 타이틀), "PC홈닥터"(가정의학용SW)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는 유명 제품의 상품화에 각각 성공함으로써 지방업체들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통신용SW "이야기"의 개발사인 큰사람과 "아기사랑" 의 온시 스템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가운데 "이야기"의 경우 국내 PC통신 이용자의 90%가 사용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될 만큼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에서는국내에서 몇 안되는 전문가용 라이브러리SW의 개발사 피코컴퓨터 시스템이 지역 정보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프로 그래 머용 그래픽 라이브러리 "날개"는 현재 이 분야에서 판매율 1~2위를 다투고있다. 대전에서는 문자인식SW의 원조인 한국인식기술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이 회사의 "하이아트 글눈" 은 영문과 한글은 물론 일본어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광주피코컴퓨터시스템 김승겸 사장은 "2년전 "날개" 개발 직후만 해도 모든 여건이 충족돼 있는 서울진출을 고려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부산 멀티테크 이동갑 사장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있는 여건이 얼마든지 있다"며 부산에 터를 잡겠다는 생각이 단순히 "애향심 "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