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상품-잼제거복사기

신도리코 "NT4000"시리즈제품이 올하반기 복사기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용지걸림(잼)현상을 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후 출시 하자마 자 동종업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았던 이 제품은 최근 상가일선매장에서 품귀 조짐마저 보이는 등 OA기기시장에서는 보기드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품인기의척도라 할 수 있는 판매실적과 관련, 신도리코측은 "7월 출시이후 한달동안의 판매대수만도 1천6백여대를 넘어섰고 9월 현재 까지의 판매누계는 4천5백여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은수치는 복사기시장에서 유례없는 것으로 특히 OA기기시장의 비수기라 할 수 있는 3.4분기 판매실적치고는 가히 폭발적인 수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T4000시리즈의인기비결은 무엇보다 그동안 복사기사용자들의 최대불만사항 이었던 용지걸림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있다.

신도리코는용지반송경로를 기존제품의 3분의2 수준으로 짧게 하는 한편 드럼에 분리조가 거의 붙어 있도록 설계, 평균 4만매당 1번꼴로 잼발생률를 극소화시켰다. 이는 기존제품들의 잼발생률이 3천~5천매당 1번정도씩 발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이다.

이런하드웨어적인 기술과 함께 NT4000시리즈제품의 핵심기술은 역시 잼발생 시 5개의 센서가 용지의 상태및 위치, 이동거리등을 감지해 잼원인을 추론한 후 복사기 스스로 용지걸림을 제거하도록 한 "퍼지 잼컨트롤기능"에 있다.

그러나이에 대해 경쟁관계인 K사는 지난 8월말 자사제품과의 비교 평가회를 통해 신도 리코가 주장하는 잼자동제거기능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밝혀이목을 집중시켰다.

"NT4000시리즈제품은전체 잼발생의 단지 5%에 불과한 용지이동경로상의 이상으로 발생한 잼을 제거할 뿐 나머지 95%에 해당하는 기구적인 결함, 용지 구김, 나쁜 용지사용으로 인한 각종 잼을 제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모든 잼을 자동제거하는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잼제거기능에 대한 이같은 논란은 잼발생요인에 대한 양사의 뚜렷한 시각차 때문에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하곤 있다.

그럼에도불구 하고 NT4000제품은 분명 복사기의 기능을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했고 이에 따라 당분간은 소비자의 인기를 계속 누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