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소형가전 디자인 강화전략

품질경쟁으로 뜨거웠던 소형가전시장이 디자인경쟁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소형가전시장을 주도하는 가전3사는 최근 품질면에서는 업체별 격차가 거의없다고 판단, 디자인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있기 때문이다.

냉장고세탁기 컬러TV VCR 등 대형.고가제품과 달리 소형가전의 경우 신제품 출하에 따른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과감한 디자인을 채용할 수 있다는측면에서 가전3사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도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3사가최근들어 전개하고 있는 소형가전 디자인 강화전략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소비자의 취향과 그들의 요구사항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제품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의 선진제품 모방단계에서 완전히 탈피, 소비자에 기초한 자체 디자인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같은전략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2년안에 판매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둘째로는사업부진을 단기간에 만회한다는 과거전략과 달리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전3사는미국 유럽 일본등지에 설립해 운영중인 디자인연구법인을 국내 디자인센터와 연계해 외국 현지에 적합한 수출용 소형가전제품을 개발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형가전수출이 현재 소량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중장기적인 계획아래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셋째는20대위주의 신세대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주고객층을신혼층 위주에서 신세대까지 확대해 잠재수요를 실구매로 연결하고 이들 신세대를 향후의 주고객층으로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가전3사는이밖에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감안, 환경을 중시하는 디자인 채용도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의경우 디자인의 선진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인력확보 및 교육과 디자인 부문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소형가전 분야에서도 디자인의 선 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유디자인과고유색상을 채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디자인에 앞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는 현장 중심의 디자인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설계도 강화하고 있다.

또디자인 인력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교육은 물론 해외연수 등도 활성 화시키고 있다.

금성사는5대품목의 디자인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소형가전부문에 도 상당한 힘을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력강화의 기본전략은 제품의 디자인에 앞서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 사항을 먼저 파악, 이의 최대한 반영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또디자인의 방향은 인간공학에 기초해 사용편리성을 높이는데 두고 있으며외관디자인에서는 고급화요소와 표면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금성은또 소형가전 수출활성화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해외 디자인법인을 적극 활용, 현지에 적합한 디자인을 개발중이다.

삼성과금성의 디자인 전략이 포괄적인데 반해 대우전자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소형가전사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대우전자는 소형가전 디자인에서 사용의편리성과 친근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품외관버튼배열 크기 등을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하도록 디자인하고 사용자의 감성까지 고려해 친근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환경문제를 고려, 환경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채용한다는 방침아래 필요없는 부품이나 재료를 줄일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는이같은 방침에 맞춰 차세대 디자인을 적용한 청소년과 신혼층을 겨냥 한 "넥스트"시리즈 개발에 나서고 있고 원색계통의 화려한 색상과 인체 공학 에 기초한 슬림.라운드형 디자인을 도입한 제품을 개발, 신세대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또주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채택한 소형가전 시리즈도 개발해 시장 점유 율을 높인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