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내년부터 국설교환기구매 방식과 구매기종의 전면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내년에 1백만7천회선에 달하는 국설교환기 공급물량전량을 TDX-10A(기존 TDX-10의 성능개선기종)로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국설교환기구매방식도 최저가낙찰에 의한 경쟁입찰 방식에서 제품의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급업체들에게 일정물량을 할당하는 물량할 당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이를 위해 최근 기존 TDX-10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TDX-10A의 하드웨어 표준화에 이어 내년초까지 관련 소프트웨어개발을 완료, 이를 국내 표준으로 채택해 내년도 국설교환기구매분부터 이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내년부터국내국설교환기시장의 주력기종으로 부상할 TDX-10A기종은 기존 TDX-10에 비해 콤팩트 스타일로 설계돼 회선당 가격이 20%정도 저렴한데다 소 프트웨어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처럼한국통신 및 국내 국설교환기업계가 TDX-10A를 주력 기종으로의 공급 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내년하반기부터 미국 AT&T사가 현재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5ESS보다 가격 및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경제형 모델인 5ESS2000의 한국시장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AT&T사는 5ESS2000의 한국시장 진출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최근한국통신에 5ESS기종의 성능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또 국설교환기구매에 기존의 최저가에 의한 경쟁입찰방식으로는 효율적인 구매를 할 수 없다고 판단, 내년이나 96년부터 구매방식을 물량할 당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이검토하고 있는 물량할당제는 국설교환기납품업체 각각의 관련 제 품기술력을 비롯해 시스템 설치의 유지보수, 관련제품의 부과기능, 설치공사 의 품질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체 납품물량을 일정비율로 배분하는방식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내년도구매 물량은 올해보다 28% 증가한 1백만7천 회선을 구매할 계획인데 이중 신설물량과 증설물량이 각각 20만회선과 80만7천회선 이다. <양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