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CDT) 직수출이 격감하고 있다.
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CDT가 컬러브라운관 업계의 최대 부가가치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계의 주력모델인 14인치 CDT직수출이 최 근들어 상반기 실적의 65% 선으로 뚝 떨어지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브라운관(CRT)3사의 재고물량이 크게 증가, 삼성전관.금성사가 각각 월 20만개, 오리온전기가 10만개에 이르러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인치 CDT직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만을 중심으로 한 14인 치 모니터시장이 7월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삼성전관의 경우 그동안 월 10만개에 이르던 14인치 CDT직수출 물량이 6월 이후 월 7만개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4.4분기 들어서는 월 7만개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삼성전관은 모델명 "샘트론"브랜드의 모니터 수출확대를 통해 14 인치 CDT의 자체소화분을 크게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성사도올해 상반기 월 13만개에 이르던 14인치 CDT직수출 실적이 6월을 넘기면서 월 8만~9만개로 줄어들었으며, 최근에도 월 10만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금성사는6월이후 14인치 CDT수출실적이 무려 40%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신규 수출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초만해도 14인치 CDT를 월 10만개씩 수출해 온 오리온전기는 올해 중반 기를 넘기면서 직수출 물량이 격감, 월 8만개 수준에서 최근 6만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CRT업계수출담당자들은 "14인치 CDT수출 감소세는 2.4분기 이후 세계 주요모니터업계의 재고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4.4분기 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내년 상반기에는 94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CRT3사는 14인치 CDT수출 감소로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 듦에 따라 로컬 수요를 포함한 자체 소화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확보에 나서는 등 다각 적인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