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세기에 전개될 정보화 사회를 가시적으로 구현할 광파이버 시티가 서울 여의안지역에 건설된다.
7일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신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의 제공을 통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기술 및 운용의 조기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 3년간에 걸쳐 서울 여의도지역에 광파이버 시티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체신부는이를 위해 최근 광파이버 시티 대상지역으로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반포.과천.광화문.충남 대덕 등 5개 지역을 예비지역으로 선정, 관련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서울 여의도지역이 데이터통신 및 전용회선 등 정보유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지형적으로 광케이블을 구축하기가 유리하고 정치를 비롯해경제.언론.주거 등 사회.문화적 기능 구조가 혼재돼 있어 광파이버 시티구축 지역으로 선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체신부는광파이버 시티 건설의 기반시설(인프라)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화 상을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는 최첨단 교환기인 비동기 전송모드(ATM) 방식 의 차세대 교환기 및 2.5기가급 대용량 광전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반가정의 가입자선로에까지 광케이블을 포설해 최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파이버 시티의 통신망은 기간전송로의 경우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이 일반 가정의 통신망은 기존 9천6백bps급에 비해 무려 1백 60배의 전송속도를 지닌 1백 55Mbps급의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이 각각 기본통신망 으로 구축된다.
체신부는또 여의도 지역내에 광파이버 시티의 중추기능을 수행할 멀티미디어 정보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대상지역을 선정중에 있다.
이멀티미디어 정보센터에서 제공할 대상 업무는 정부 및 민간의 역할에 따라 선정하게 되는데, 체신부는 주된 서비스로 주문형 비디오(VOD)를 비롯해전자신문.전자도서관.홈쇼핑.전자민원처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광파이버 시티 건설에는 오는 97년까지 3년간 2천억~3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체신부는이를 위해 내년도 초고속 정보통신사업 예산중 3백억원을 이 분야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체신부가이처럼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사업에 앞서 광파이버 시티를 건설 키로 한 것은 향후 전개될 정보화 환경하에서 미리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이분야 사업추진을 위해 민간기업 등의 참여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