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아시아지역의 중심지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정보 통신네트워크구축에 중요한 허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시장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게는 홍콩지역이 관문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지난 3월 국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진출한 홍콩텔레콤의 최정수사장은 이번 한국통신 시장진출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의 통신사업자 및 기업들과 상호 동반자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문을 연다.
국내에진출한 외국통신사업자가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자마자 한국인을 사장 으로 임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사장은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홍콩텔레콤이 지니고 있는 통신분야 의 기술력과 이를 토대로 그 나라의 통신 사정에 적합한 마케팅을 결합하는 것이 이른 시일내에 그 지역의 시장진출에 용이하다는 판단때문이겠지요. 홍 콩텔레콤이 최근 들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고객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는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홍콩텔레콤은 영국 C&W 그룹과 중국의 해외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중국국제무역투자공사 CITIC 가 각각 지배주주이며 지난해에는 전국민 5백70만명중 3백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연간 3백억달러의 매출액을 거둔 홍콩의 최대통신사업자다. 최사장은 이어 홍콩텔레콤의 발빠른 기술개발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
"홍콩텔레콤은이미 수년전에 국내 및 국제ISDN(종합정보통신망)기술과 대역 폭 온 디맨드서비스를 개발,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4~5년안에 는 비동기 전송방식을 채택한 꿈의 교환기인 ATM교환기와 대용량 광전송시스 템이 홍콩텔레콤의 기간통신망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홍콩텔레콤은 아시아 및 세계 전역에 관리통신망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팩스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고부가팩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마샛 이동위성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내 해상.공중.육지 어디든지 음성 및 데이터전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는유일하게 사설통신망사용자들을 위해 통신망 관리서비스의 제공은 물론 통신망장비를 공급하고 통신망의 유지보유까지 전담하는 선진통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업자이다.
최사장은그러나 앞으로 통신사업의 승패는 이같은 최첨단통신망구축보다는통신망 운용기술과 마케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첨단의독자적인 통신망을 보유하는 것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세계통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아닙니다. 이제는 고객의 욕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뢰성 높은 통신시설의 제공이 시급합니다." 최사장은 이어 "고객의 요구에 맞춰 경제적이며 기술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면서 "이제 는 한국고객들도 독자적인 통신망구축보다는 최첨단의 통신시설을 자유롭게활용할 수 있는 아웃소싱분야에 둔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최사장은따라서 홍콩텔레콤과 C&W그룹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고객들에게 제일 먼저 이같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양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