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코드분할 다중접속)시스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금성정보통신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CDMA시스템 개발 3사는 신세기통신의 CDMA장비시장을 놓고 치열한 공급경쟁을 벌이게 됐다.
13일신세기통신(대표 권혁조)에 따르면 오는 96년초부터 이동전화 상용서비스에 소요될 CDMA시스템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 3개 CDMA시스템 제조업체들에 제안요구서(RFP)를 발송하는 등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기통신의 95년도분 CDMA시스템 장비 1천억원 시장을 놓고 그동안 CDMA시스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국내 업체들은 이제 신세기통신 의 장비공급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이번장비공급업체 선정은 이동전화교환기(MSC) 기지국제어기(BSC) 기지국( BTS) 가입자위치등록기(VLR) 등 시스템 분야로서 신세기통신은 제안서 접수 후 한달 정도 심사 및 평가를 거쳐 시스템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이이들 업체로부터 접수하게 될 제안서의 내용은 5백여쪽의 본문 과 50여쪽의 요약서 원본 각 1부 및 사본 각 5부이다.
또우수한 업체를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서류심사와 현장확인심사를 병행, 일반사항 및 기술사항.가격사항 등 3개사항을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일반사항에서는장비 개발, 기술전수 의지, 신청자의 재정능력, 제조기술 보유여부 제안요구서의 답변 충실도 등을 평가하고 기술사항에선 이동전화교환기 기지국 제어기 등 시스템 구성 및 기능, 망 인터페이스, 국내 및 국제 표준규격에의 적합성, 신규서비스 개발계획 등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가격사항에서는 시스템가격 교육훈련비 설치공사비 SW가격 단말기가격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신세기통신은이번 제안요구서 작성을 위해 지난 7월 전자통신연구소(ETRI) 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기본초안을 마련한데 이어 삼성 금성 현대 등 3개사를 방문,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9월16일부터는 사내에 장비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한편신세기통신은 국내 CDMA시스템 개발업체들에 공급에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해 당분간은 국산장비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시스템의 운용결과를 점검한 후 국내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점이 발견될 때 외국의 CDMA시스템 장비공급 업체와 기술적 제휴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