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삼성전자와 55대 45의 자본비율로 한국에 설립한 삼성휴렛팩커드 가 당시 60억달러의 매출에서 이제는 26배이상 성장한 1천6백억달러의 매출 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데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삼성 휴렉팩커드는 HP의 세계 현지법인 가운데에서도 10번째 안에드는 회사로 자리를 굳혔으며, 앞으로도 한국기업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구축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삼성휴렛팩커드(SHP)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내한한 미국 휴렛팩커 드사의 루 플랫(Lwe Platt)회장은 SHP가 이렇게 빠르게 급성장할 수 있던 것은 HP의 기업문화와 삼성의 조직력 및 한국의 고유풍토가 합쳐져 새로운 기업문화를 탄생시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또 한국의 삼성HP의 발전상을 견주어 볼때 HP본사도 현재 컴퓨터분야의 1위인 IBM을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을 것이라 전망했다.
"휴렛팩커드는지난해 2백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5%성장한 2백50억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년 지속 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던데는 총매출가운데 R&D분야에 8%이상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HP의 매출을 분석하면 75%이상이 지난해 또는 올해 발표한 신제품이라 며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HP는정보고속도로등과 같이 세계 정보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확보한 모든 기술을 통합하려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통신.계측기 분야의 첨단기술을 통합해 무엇인가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지요" 루 플랫회장은 3개 기술을 통합하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컴퓨터와 계측장비를 통합한 의료전산분야나 유.무선통신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뉴미디어분야 등에 열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밝혔다. "삼성HP가 10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자립기반을 갖췄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제는 현지법인의 책임자로 한국인을 사장으로 내정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조체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지만 삼성외에 다른 한국기업이 기술교류를 원한다면 전략적인 제휴관계 를 맺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세계 현지법인의 경우 대다수 현지인을 책임자로 영입,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국도 조만간 이와 같은 형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삼성 뿐 아니라 한국내 많은 다른 기업들과의 협조체제구축을 원한다고 말했다.
<구원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