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에 따른 북.미간 협상이 종결됨에 따라 그동안 추춤했던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등 남북경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임금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양질 의 노동력과 언어적 장애가 없는 북한을 해외투자의 최적지중에 하나로 점찍고 대북투자에 따른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대북투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노동력 은 양질인데 비해 임금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추측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외로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국.베트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분석한 북한임금분석자료에 따르면 북한 일반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무역환율기준으로 1백21달러(2백59북한원, 1달러는 북한원 기준 2.14원)로 중국 60~1백20달러, 베트남 56달러보다 1배정도 높은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는 이들 임금을 다 받는 것이 아니라 이중 4분의1정도인 75북한원을 월급으로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회주의적 체제 특성상 북한은 주택.의료.교육 등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 평균임금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기업이 북한에 투자했을 경우 우리기업은 한달 월급으로 1백21달 러 정도를 지불하는데 비해 북한은 이중 1백84북한원을 국고로 환수하고 나머지만 노동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한편 현재 북한이 대외거래에 적용하고 있는 무역환율은 북한원을 과대평가 하고 있어 남북교역이 본격화될 경우 실질적인 북한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50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예측이다.
이같은 분석은 중국등 대부분 공산권 국가들이 개방 이후 자국 화폐의 가치 를 60~40%정도 절하했기 때문에 북한도 대외개방을 본격화하면 북한원의 가치를 실질구매력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