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OS/2"를 통해 개인(홈)환경은 물론 네트워크환경의 클라이언트 및서버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는 전략을 이번 버전 V3발표를 통해 분명히 했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OS/2"패밀리로는 개인용으로 "OS/2 V3", 네트워크환경의 클라이언트용으로 "OS/2 V3 클라이언트"가 있다. 또 서버용으로는이미 발표된 "OS/2 LAN서버4.0"(OS/2+LAN서버)과 다중프로세서 지원용 OS 2 SMP"가 있다.
굳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비교하자면 "OS/2 V3"은 "윈도즈95", "OS/2 V3 클라이언트"는 "윈도즈NT 3.5 워크스테이션", "OS/2 LAN서버4.0"과 "OS /2 SMP"는 "윈도즈NT 3.5서버"에 대응한다 할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OS/2 V3"은 개인환경을 겨냥한 제품으로서 IBM으로서는 마 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한 PC분야에 새롭게 진입해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물론 개인 컴퓨터환경이 16비트에서 32비트 수준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점에 이제품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도스+"윈도즈3.1" 체계로 대표되던 16비트 환경을 32비트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내년초에있을 "윈도즈95"의 발표는 바로 도스+"윈도즈3.1"시대를 마감시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IBM은 "OS/2 V3" 발표를 통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OS/2 V3"과 "윈도즈95"의 대결이 특히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앞으로도 계속 PC환경이 컴퓨터솔루션의 기본 틀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LAN이나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 관련해서도 PC자원은 무시할수 없는 주요자원이다. 두제품은 32비트 커널을 내장한 32비트운용체계로서 32비트 응용소프트웨어 멀티태스킹, 클라이언트서버환경 및 16비트 응용소프트웨어를 무리없이 지원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또 MPEG등 32비트 수준의 멀티미디어지원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으며 PC의기본 메모리제약 역시 두제품에서 모두 사라졌다. 사용자인터페이스에서는런치패드와 옮겨떨구기등 고급기능이 공통 지원된다. 이밖에 외부 시스템접 속성 부문에서는 업계표준 "TCP/IP"프로토콜과 클라이언트로서 노벨의 "네 트웨어"를 모두 지원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S/2 V3"은 "윈도즈95"와 성능 비교해서 몇가지 우위를 점할수 있는 요소들이 없지 않다.
우선 "OS/2 V3"은 기본 메모리가 4MB만 장착된 PC에서 실행될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는다. 그러나 "윈도즈95"의 경우 최근 공개된 시험판 기능에 따르면 4MB에서의 실행은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즉 "OS/2 V3"은 현존 하는 하드웨어자원을 그대로 수용할수 있는 반면 "윈도즈95"는 새로운 자원 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윈도즈95"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OS/2 V3"의 또다른 특징 하나는 기존16비트 도스 /윈도즈용 자원들을 수정없이 그대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관련해IBM은 특히 "윈도즈95"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윈도즈용 소프트웨어의 선점멀티태스킹 기능이 "OS/2 V3"에서는 가능하다는 사실을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현재 도스/윈도즈 사용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OS/2 V3"을 설치할수있을뿐아니라 "윈도즈95"로 업그레이드했을 때보다 오히려 전체 시스템성능 이 증가할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이밖에 "OS/2 V3"은 "윈도즈95"에 비해 인터네트접속 및 초고속정보고속도 로 지원기능에서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품이나 이를 설치한 시스템의 성능이 우위를 차지한다 해도 "OS/ 2 V3"이 고객이나 사용자 선호도에서는 "윈도즈95"에 밀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구하는 정확하고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발표할 "윈도즈95" 에서도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지원과 사용자들을 계속 묶어둘 수있는 고객비전 제시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OS/2 V3"이 "윈도즈95"에 실질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IBM 차원 에서 이에 상응하는 마케팅전략의 개발이 필수적인 요건으로 작용할 전망이 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