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업무 처리절차를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이르면 이달부터 수출통관 부문에 EDI방 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을 비롯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이 EDI방식 채택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통관서류 처리절차를 EDI화하려는 국가가 최근 늘어나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류를 주고받는 업무처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EDI가 도입되면 서류를 가지고 직접 신청하고 승인해주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돼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은 물론 업무처리의 정확도도 매우 높아지게 된다.
가장 먼저 통관업무에 EDI방식을 도입한 나라는 무역자동화가 잘 발달한 싱가포르로 지난 2년전부터 서류신고 방식을 없애고 EDI로만 수속을 밟도록 하고있다. 미국은 그동안 통관신고를 서류와 EDI방식으로 모두 받아왔으나 내년 1월부 터는 서류제출을 폐지, EDI방식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그간 두가지 방식을 허용하면서도 서류제출에 대한 수수료를 비싸게부과 EDI방식을 권고하는 정책을 펴 왔다.
미국은 이와함께 96년말까지 세관을 포함한 모든 부처의 구매 등 각종 서류 제출을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호주는 현재 서류에 의한 세관신고도 받고 있으나 수수료를 EDI방식에 비해3배이상 비싸게 부과해 가능한한 EDI방식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해상화물의 수출통관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는 이달부터 이같은 통관EDI가 실행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통관 EDI를 시범 실시하고 내년초부터는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