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스플레이산업 신조류 FED해부 (4)

"FED시장을 잡아라" FED가 TFT LCD를 능가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쏟아져 나오면서 각국 전자산업계 의 발걸음이 속속 FED분야로 옮겨지고 있다.

특히 FED시제품이 잇따라 개발됨에 따라 주요전자메이저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세계적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거 FED분야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며 세계LCD시 장을 독식, 호시설을 보내고 있는 일본의 디스플레이업계 또한 FED개발에 엄청난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적 종합전자업체들이 잇따라 TV.컴퓨터.워크스테이션에 의 FED적용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주목해야할 것은 불과 2년전만해도 이론단계에 머물러온 FED가 지난해를 고비로 본격제조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즉 샘플개발을 위한 물성연구에서 이제는 양산에 초점을 맞춘 제조기술분야 로 무게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것.

이같은 사실은 FED 세계 특허보유업체및 개발자들의 경우 각국으로부터 기술 자문및 기술제공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현재 FED분야는 미국.프랑스.일본 등으로 압축되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독일 .한국등이 새로 가세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수개업체에 불과했던 FED는 최근 3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북적댈 정도로 개발붐이 일고 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단연 미국.

미국은 50년대 FED관련 기초이론을 마련한 데이어 68년 현FED의 모태로 볼수 있는 스핀트전극을 개발, FED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걸맞게 미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생산업체를 비롯해 산학계 20여개의 단체및 업체들이 FED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업체는 마이크론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사와 컬러레이/ 스크립텔사. 대형전자업체인 마이크론사는 최근 VR(가상현실)분야에 7인치 FED를 본격 적용한다고 발표,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초 컬러레이를 인수한 스크립텔사는 지난해 삼성전관에 펜컴퓨터용 디지 타이저기술을 제공하면서 국내에 알려진 디스플레이종합메이커.

특히스크립텔은 FED개발자인 스핀트박사가 몸담고 있는 SRI사의 기술을 독점사용하는 업체로 사실상 이 분야의 실력자.

컬러레이/스크립텔사는 내년하반기에 10인치대 컬러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과 함께 최근 세계 처음으로 FED양산공장설립계획을 확정, 세계 디스플레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두회사외에 미국의 경우 TI, 레이시온, FED사, 모토롤러, SI다이아몬드, 실리콘비디오, 리톤, 배리안, MCC, 휴즈, 아모코등 10여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MIT.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주립.버클리.코넬대및 SRI.MCNC, NRL과 같은연구소 등 10여개 단체가 FED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의 발빠른 행보에도 불구하고 FED상품화는 프랑스 레티라는 회사에 의해 지난 86년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

제품은 6인치 컬러.

특히 FED양산에 관심이 없는 레티사는 FED기술판매에 주력, 지난해 컬러브라 운관생산업체인 일본 푸타바, 미국의 반도체메이커 TI및 레이시온사, 불 픽셀 레티사 등 미.일.불 4개업체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기술을 판매키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 컨소시엄에 참가한 후타바외에 후지쯔.샤프.도시바.NEC등 대형 전자업체들이 극비리에 FED상품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져 미국이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외 러시아 R&P, 독일 지멘스및 대만.영국등도 FED연구에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 새로 가세했다.

국내의경우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가 FED연구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KIST 오명환교수팀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체는 삼성전관에 이어 삼성종합기술원.한국정보통신등이 시장진출을 서두 르고 있다.

이렇듯세계FED분야는 그동안 학계.연구소중심에서 본격적인 기업화차원으로 전환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서울대 이종덕교수는 "FED의 가능성은 3국4개업체가 역할분담을 자청, 컨소 시엄을 구성한 사실에서 잘 알 수있다"고 전제, "그 가능성을 알면서도 조용 하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의 공세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 이라고전망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