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 "UN설립 50주년기념사업" 후원업체 선정

금성사가 "유엔설립 50주년 기념사업"에서 전세계를 대표하는 전자분야 독점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됐다.

이와관련 금성사의 로용악 부사장은 지난 20일 뉴욕의 유엔 플라자호텔에서유종하 유엔주재 한국대사와 리처드 버틀러 유엔 50주년 기념사업의장 등 각국의 외교관, 언론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50주년사업 사무총장인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조건은 3백50만달러의 현금지원을 포함, 총 5백만달러이상의 재정지원과 95년말까지 세계각국에서 벌어질 다양한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한다 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금성사가 내년도 유엔설립 50주년을 맞아 유엔본부가 추진하는 50주년기념사 업에 전세계 전자업체를 대표하는 전자산업분야의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것은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있는 일이고 일본의 유수업체와 치열한 경합에서 차지한 영예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창순 전전경련회장을 명예위원장으로 하는 "유엔 50주년 기념한국위원회"를 구성, 유엔의 50주년 기념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터라이번 금성사의 유엔 50주년 공식후원업체 선정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금성사가 일본의 유명한 전자업체를 따돌리고 전자분야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당사자인 금성사측은 "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를 표방하는 금성사의 경영철학이 유엔헌장의 "인간존엄성에 기초한 인권보호와 보다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인류발전을 실현한다"는 인간본위의 기본정신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 유엔관계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를 받았다" 고 밝히고 있다.

금성사의 유엔 공식후원업체 선정은 비단 이러한 "인간존중"의 경영철학에서 만 연유된 것만은 아니다.

전세계 12개국에 총 27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1백80개국에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왕성한 기업활동과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등 일반가전제품에서 CD-I, 3DO등 첨단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전자산업분야에서 세계 여느 전자업체 못지 않은 탁월한 기술력을 발휘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라는 점도 크게 인정받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경영을 적극 추진하면서 대외적인 정보수집활동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였고 또 이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도 금성사의 공식후원업체 선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금성사는 유엔 50주년 기념사업추진사무국이 세계유수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후원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헌조부회장이 공식후원여부 를 신속히 결정함으로써 국내외 다른 경쟁업체를 따돌리는 남다른 경영력을 발휘했다. 금성사가 이번 유엔 50주년 공식후원업체로의 선정을 계기로 누릴 수 있는혜택은 다양하다. 우선 95년말까지 기념사업을 상징하는 엠블렘을 국내외 광고.전시.판촉행사등 모든 기업이미지 홍보활동에 사용할 수 있으며 유엔본부 가 주관하는 세미나, 음악회, 전시회, 청소년 교육프로그램등의 범세계적 기념사업에 "골드스타" 상표를 부착할 수 있다.

금성사는 이번 유엔 50주년 후원업체 선정을 제품의 브랜드이미지와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이미지제고로 연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조만간 자체 하이미디어기술을 이용, 유엔활동과 역할을 소개 하는 CD-I 시스템을 제작해 뉴욕의 유엔본부를 비롯 제네바.빈등 유엔의 주요 지역본부에 이를 설치, 청소년 등 유엔방문 고객들로 하여금 유엔관련 정보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뉴욕 존 F 케네디공항등 전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광고판에 인류의 복지 와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유엔 50주년 기념광고를 게시하는 한편세계주요 언론매체등에 유엔의 이념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 10월중에는 전세계에 방영될 올스타 대중음악축제를 이벤트행사 로 준비중에 있으며 "글로벌시티즌카드"를 제작, 전세계 카드수집 어린이들 에게 배포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하여튼 이번 금성사의 유엔 50주년사업 후원업체참여는 세계 1백84개 유엔회 원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시민들에게 금성사의 브랜드이미지제고와 초우량기 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금성사의 입장에서는 유엔본부가 추진하는 50주년 기념사업에 국내업체 로선 유일하게 선택돼 세계적인 경영활동을 벌이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는 물론 첨단제품개발 기업으로 명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둘게 분명하다.

금성사는 그동안 신문등 언론매체를 통한 해외 브랜드이미지제고에 힘써왔다. 그 결과 미국.유럽등 일부국가에서 브랜드이미지는 상당히 높아지긴 했으나 일본의 유명업체에 비해선 아직까지 미약하기 짝이 없다는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때 이번 유엔기념사업의 후원업체 선정은 금성사의 브랜 드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여겨진다.

금성사의 한 관계자는 "유엔50주년 기념사업의 후원을 계기로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성사의 세계화작업이 촉진되고 소비자지향의 첨단제품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국가적인 입장에서는 21세기를 앞두고 인류의 평화정착과 인간 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유엔에 가입한지 3년째를 맞은 우리나라가 기업을 앞세워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국가위상도 크게 높여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