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도 멀지 않아 닥칠 환경사회에 대비해 환경산업을 비용인상 으로 생각하는 데서 탈피, 국내 환경제품 수요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환경산업의 국제동향과 정책시사점" 이라는 보고서(연구자 장태구박사)에서 세계 환경산업의 시장규모는 2천억달러로 항공우주산업(1천8백억달러)이나 화학산업(5천억달러)에 못지 않으나 지난해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는 3조원(약 38억달러)에 불과해 기술발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환경기술수준은 사후처리 기술분야에서 단순설비는 선진국의 80%이 나 고급설비는 10~20%에 불과해 일본.미국 등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은 실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우리기업의 진출여지를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로 경제 급성장의 후유증으로 환경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중국 등 개도국의 환경관련 지출 규모를 들고 향후 환경기준이 더욱 강화되면 오는 90년대말에는 개도국의 환경설비수요가 7백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정부가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환경설비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기술개발과 함께 수출지원책과 다양한 환경정보 제공 등 행정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