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 출신들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ETRI에 따르면 지난 91년 연구원이던 김상호씨가 반도체장비개발업체인 주 아펙스를 창업한 것을 필두로 92년과 93년에 각각 한개씩의 기업이 창업 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3개 업체가 새로 설립돼 ETRI연구원 출신 창업체가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올해들어 새로 설립된 업체는 광소자패키지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 쎄트리연구소(대표 윤형진)를 비롯해 정보통신용역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컨트롤기기 및 SW를 개발하고 있는 코닉시스템 대표 정기도) 등으로 이들은 모두 ETRI가 있는 대덕연구단지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ETRI가 창업지원기금 확보에 나서는 등 연구원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다 전자.정보통신분야 사업의 장래성을 겨냥한 연구원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ETRI는 연구원들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단계인 98년까지 기술료수 입액과 예산잔액으로 연2억원씩 모두 10억원을 창업지원기금으로 확보하고 99년 이후에는 창업지원기금 회수금 및 배당금, 이자 등으로 연간 2억8천만 원에서 3억2천만원씩을 조성해 1개 회사에 평균 4천만원씩 출자한다는 연구 원창업활성화 방안을 최근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대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