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 95년도 수출전망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매년 두자리수의 수출신장률을 기록, 97년 세계 10대무역국으로 부상하고 2000년에 9위, 2010년에는 7위로 올라설 것으로예측됐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무공이 세계경제예측기관인 WEFA, DRI및 삼성경제연 구소와 공동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공동 개최하고 있는 "95년 세계경제무역 전망과 전략시장진출을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무공은 내년에 세계경제가 회복기에서 본격적인 활황기로 접어든데다 세계교역질서의 새로운 장을 여는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시기와 맞물려 대외여 건 또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말부터 국내 기업들이 경기호황을 예상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 본격적인 설비 가동이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문민정부 출범이후 노사관계가 안정되는 등 각가지 요인이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 하는데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내년도 우리 수출은 올해 예상 치 8백32억달러보다 12.5%가 늘어난 1천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무공의 예측이다. 이는 지난 88년 올림픽 이후 수출신장률에서 최고치이며 엔고덕을 톡톡히 본 올해와 맞먹는 수치이다.

무공은 한걸음 더 나아가 두자리수의 높은 수출증가율은 내년에만 국한되는 것이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수출 앞날은 밝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근거로 무공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수출 1천억달러 고지를 달성한 일본, 홍콩, 네널란드등이 수출고도화를 적극 추진 해 연평균 두자리수의 수출성장을 기록, 2천억달러를 가볍게 넘은 실례를 들었다. 수출호조가 이처럼 순항을 할 경우 오는 97년에 한국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고 2000년에는 9위, 2010년에는 G7반열에 든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우리보다 국제 교역규모가 큰 홍콩,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한국이 추월한다는 것이 무공의 설명이다.

한편 무공은 국내외 경제여건은 한국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으나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전제 ,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아시아에 대한 진출에 국내 기업의 진취적인 자세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지금까지 등잔밑 시장으로 인식돼온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게 무공의 설명이다.

아시아 시장은 세계인구의 50%를 점하고 있고 세계경제규모의 30%, 세계교역규모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경제성장잠재력이 연평균 8% 이상의고성장이 예상되어 오는 2000년에 세계경제의 50%를 담당하는 명실공히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미 아시아의 성장잠재력을 의식,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권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EU도 금년을 아시아 진출 원년으로 삼고 총체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도 달구어지기 시작한 아시아시장 개척 열기에 적극 동참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본격 전개될 남북경협등 남북 교류에 대응한 철저한 전략을 수립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