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신드롬"이 음반업계에 휘몰아 치고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앨범이 발매 3개월만에 클래식 앨범으로는 전례 없는 15만여장이 판매되는등 경기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는 음반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음반시장에 선보이고 있긴 있는 조수미의 앨범은 삼성나이세스.워너뮤직.폴리그램이 각각 제작, 발매한 3종류.
이들 음반은 제작사에 따라 판매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발매일을 기준으 로판매추이를 보면 공통적으로 높은 수직 상승곡선을 나타내 관계자들도 의외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은 삼성나이세스에서 발매 한 "새야새야". 이 앨범은 지금까지 CD 카세트등 무려 10만장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팔려 가장 주목받는 앨범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에라토"라는 레이블 을 통해 선보인 워너뮤직의 조수미 앨범도 지난 9월 출반 이후 약 4만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폴리그램의 "데카" 레이블 앨범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 추이는 클래식시장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 예컨대 스테디셀러 로 10만~20만장을 기록하는 일은 있으나 대중가요 앨범처럼 수직곡선의 불티 나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크게 어필한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란 앨범도 약 2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단시일에 거둔 성적은 아니었다는 것. 따라서 올해 최고의 클래식 베스트는 조수미 앨범이 유력시 되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루 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등 3인이 공동 연주한 "3테너"앨범도 상승세 를 타고 있긴 하지만 이 앨범은 크로스오버형식을 띠어 명실공히 클래식앨범 으로 볼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조수미 신드롬"을 일으킨 저간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대해 클래식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철저한 마케팅전략이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의 뛰어난 음악성도 요인이 되긴 했지만 대중을 의식한 프로모션과 세심한 레파토리 선정은 지극히 대중적이었다는 것.
그녀는 지난 여름 내한공연에 앞서 클래식 가수들이 "금기"로 여기는 심야프로에 출연하는가 하면, 앨범 레파토리 선정에서도 자신이 직접 챙기는 등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조수미는 팬이 없으면 무대도 없다라는 등식에 보다 충실한 가수였는데 , 이같은 신념이 성공의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 수미에 버금가는 한국출신 연주자들의 앨범이 수천장 수준에 불과한 것만 보더라도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있다.
음반업계는 "조수미 신드롬"이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새야새야"앨범의 경우 10만장 판매돌파는 시간문제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음반시장이 극히 불황의 상태에서 클래식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