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휴대형 전화기와 (삐삐)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있다. 허리엔 삐삐를 차고 손에는 휴대전화기를 들고다니는 이러한 현상은 부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두개의 이동체기기가 연출하는 야릇한 세련미를 과 시하기위해서도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돼있는 이동체기기로 송신과 수신을 가장 편리하게 할수 있는 방법은 바로 휴대전화기와 삐삐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다니며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강서구 화곡동.35세 는 지난주 용산전자상가에서 삐삐를 하나 새로 구입했다.
이유는 휴대전화기가 걸 때는 잘 걸리는데 수신은 잘 안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러한 휴대전화기 수신의 불편을 보완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수신이 비교적 잘되는 삐삐다.
업계의 관계자들도 "종로나 강남지역과 같이 휴대형전화기 사용자들이 많은지역은 수신율이 30%이하로 떨어질 때가 많다"며 "이 정도의 수신율이라면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다닌 사람들이 삐삐를 함께 차고 싶어하는 것이 어쩌면당연하다 고 말한다.
이에대해 한국이동통신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산이 많고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수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신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당분간 수신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한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