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장선점 겨냥-HW.방송사간 제휴활발

전자.출판.영화.방송사 등이 앞다퉈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 데 최근 방송사 등 프로그램 보유업체와 멀티미디어 제작기술 보유업체들간 에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삼성전자와 MBC프로덕션이 제휴, 멀티미디어 타이틀 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한데 이어 최근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디지탈임팩트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인 (주)새그린과, 전자출판 전문 업체인 서울시스템이 KBS영상사업단과 각각 멀티미디어 타이틀사업 분야에서제휴했다. 또 금성사 계열사인 LG미디어와 금성소프트웨어가 멀티미디어 타이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KBS영상사업단과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제작업체와 방송사간 제휴가 활발한 것은 방송사의 경우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 하드웨어 관련기술의 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멀티미디어 제작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업체들도 영상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타이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지 못해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자업체와 방송사간에 멀티미디어 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한데, 국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본격화됨으로써 세계 멀티미디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확보는 물론 관련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탈임팩트는 최근 (주)새그린과 이 회사가 앞으로 만드는 케이블TV용 패션 및 가정생활 프로그램 1천여편을 멀티미디어 타이틀로 제작, 공동으로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디지탈임팩트는 1차로 한국의 새와 메이크업.에어로빅.건강생활 등의 프로그램을 CD-롬 타이틀과 대화형 콤팩트디스크(CD-I)타이틀로 제작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스템도 KBS영상사업단과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프로그램을 멀티미디어 타이틀로 제작.판매키로 제휴하고 최근 이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 했다. 이들 두 회사는 협정서에서 제작은 서울시스템이 맞고 마케팅은 공동 으로 전개하며 이익은 5대 5로 배분키로 했다. 서울시스템은 이에 따라 우선KBS가 보유하고 있는 고전관련 영상프로그램을 CD-롬 타이틀로 제작키로 하고 현재 KBS프로덕션측과 협의중에 있다.

지난 7월 MBC프로덕션과 멀티미디어 타이틀사업에서 제휴관계를 맺은 삼성전자는 최근 MBC프로덕션측이 보유하고 있는 "꿀벌의 세계"와 "갯벌은 살아 있다 의 프로그램을 CD-롬타이틀로 제작,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