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수출 잘된다

세탁기의 내수판매는 부진한 반면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가전3사가 해외바이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세탁기 수출상담만 하더라도 각사별로 10여건에 이르고 있어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으며 공동경제권역 결성을 앞두고 있는 남미지역의 수출상담도 예년과 달리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세탁기 수출실적 은 이에 힘입어 8천4백12만8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5천4백59만3천달러보 다 5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지역이 칠레 파나마 멕시코 등으로 소형 세탁기수출확대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신시장개척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 1천3 백70만3천달러보다 19.6% 늘어난 2천8백36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아시아지역은 전년 동기대비 62.7% 증가한 2천7백65만9천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동유럽권지역에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11만7천달러보다 거의 3배나 증가한 4백26만달러어치의 세탁기가 수출돼 지역별로 세번째 수출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에 비해 미주지역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백23만3천달러에 그쳤으며, 유럽지역은 스페인 독일 등 2개국에 66만9천달러어치를 수출, 부진세를 면치못했다. 가전3사는 특히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지역이 우리의세탁기수출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현지생산라인 구축 등이 지역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국의 사하그룹과 연산 10만대규모의 세탁기 합작회사를 설립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대우전자도 "월드워셔전략"의 하나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공장건설을 준비중에 있다.

가전3사는 이외에도 최근 현지 대형 수입상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있어 세탁기의 수출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