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계유수의 석유화학제품생산업체들이 대형사고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자재가격이 폭등, 전기.전자제품의 부품 및 원부자재가격인상을 부추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국.일본의 세계적인 석유화학제품생산업체들의 연속적인 사고발생으로 절대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폭등, 인쇄회로기판(PCB)을 비롯 콘덴서.커넥터.
스위치.EMC(에폭시몰딩 컴파운드) 등 대부분의 전자부품 관련품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엑슨사와 이탈리아 에니컴사에 이어 미국 셀사의 대규모 나프타분해공 장이 폭발하는등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제품공급업체들이 폭발사고로 생산을 중단하고 일본 관서지방의 가뭄으로 미쓰비시유화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세 계석유화학원료시장이 수급불균형현상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원유를 원료로 해 한 공장에서 수천개의 석유화학제품을 연속 생산하는 특성으로 인해 한공정에서 이상이 생기는면 타제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부실화되고 있던 국내외 상당수의 석유화학제품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으며 24시간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석유화학원료의 공급부족현상은 합성수지및 에폭시.나프타.에틸렌 등 화공약품과 각종 전자부품원부자재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으 로 작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구득난으로 이어져 조만간 세트업체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유화학원료의 국제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대형업체와 중소영세 업체간의 양분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호황속에서도 부도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제품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제품은 전자제품 조립시 사용되는 플럭스등 화공약품을 비롯 콘덴서.스위치IC 몰딩.케이스 등 사출물과스티로폴.비닐류의 포장제인 성형제품등 3종이다.
플럭스등 전자부품조립, 생산시 사용하는 화공약품의 경우 희석제의 원료는 kg당 5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되는등 판매가가 품목에 따라 5%에서 1백% 까지 올라 2차상품업체에서는 30~50% 정도의 제조원가상승압박을 받고있다.
이에 따라 국제상사 등 종합화학제품수출입업체들이 원료를 국내 30개사에 공급, 상당부분 국산대체하면서 국내 전기전자세트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켜왔으나 이번 파동으로 25개업체가 어려운 국면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밀도폴리에틸렌, 에폭시 등 합성수지사출물은 원재료가격이 60% 이상인상돼 대부분의 사출물업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PCB.콘덴서 등 반제품업체들까지 20~30%정도의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스티로폴.비닐 포장제 등 성형제품은 15~20%의 원자재가격인상으로5 6개의 선두업체를 제외한 수십개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원료 정제공급업체들의 공급부족현상이 2차원료가공업체들과 부품업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쳐 조만간 세트업체에도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대형전자업체들의 동조움직임이 없어 부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대형세트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의 합리적인 가격흡수방안이 뒤따르지 않으면각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일반 저가보급품의 경우는 동남아등 저임금국가에 빼앗기고 내수시장에서는 선두 일부업체에 의해 독과점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같이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인상으로 각 분야의 선두업체들은 자본력과 기술 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반면 다수의 중소 영세업체들은 부실화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대형석유화학생산업체들이 내년도 하반기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은 원자재 수급업체의 가격인상여파가 반제품부품업체는 물론세트업체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 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