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대형컴퓨터 신모델인 ES/9672를 발표하면서 이기종과 아키텍처가 똑같은 기존 ES/9221모델에 대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아 물의가 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크스테이션이상의 컴퓨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신 모델을 발표할 경우 기존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해 신모델로 교체할때 기존모델과 신모델간의 차액 및 감가상각비을 포함 한 금액으로 신모델을 구매하도록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한국IBM의 경우 이번에 발표한 ES/9672기종에 대해 전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아 ES/9221기종 사용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ES/9221과 이번에 발표한 ES/9672의 경우 독일 베브린겐연구소에서개발한 똑같은 아키텍처의 대형컴퓨터로 같은 아키텍처의 CMOS CPU와 채널I /O를 채택하고 있어 업그레이드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는게 제품 사용자들의 주장이다.
또 현재 ES/9221의 경우 국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포함, 30여군데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도 수십억원에 달해 한국IBM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으면 ES/9221사용자들은 앞으로 시스템확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ES/9221기종 사용자들은 한국IBM에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L그룹은 자사 계열사 가운데 ES/9221기종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상당수에 있는데 한국IBM이 이 기종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지 않아 전산시스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난해 ES/9221를 도입한 시스템통합업체인 S전산도 업무량의 증가로 시스템확장을 추진하려해도 확장할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IBM측은 "이번 ES/9672기종은 기존의 ES/9221아키텍처에 병렬처리기술을 새로 추가한 모델로 ES/9221기종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사용자 에게 과다한 비용을 요구해야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 며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 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원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