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업계, 시스템분야 개척활발

국내자동화업체들의 엔지니어링기술이 축적되면서 그동안 취약부문으로 여겨졌던 자동화시스템분야의 수입대체가 활발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자동화업체들은 그동안 기술미흡 및 경험부족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 외국 자동화업체에 의존해온 시스템부문을 잇달아수주 설치에 나서고 있다.

포스콘은 중대형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플랜트제어용 DCS(분산 수치제어), 연속공정제어용 DDC(직접수치제어), 모터속도제어용 VSD(가변속 도제어장치)등 4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단일시스템으로 통합한 "EIC(전기.

전자.계장)통합시스템"으로국내제철업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데이터간 호환성이 뛰어난 이 EIC통합시스템은 지난 4월 포철 강편공장 가열 로와 대경특수강 봉강압연라인 등에 첫 적용돼 현재 정상가동중으로 포스콘 은 향후 포철을 비롯한 철강플랜트분야와 전력플랜트분야 등에 설치돼 있는기존 외산시스템들을 전량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일도레이.무라다, 이사무라기사 등이 선점했던 섬유업종의 시스템엔지니어링 능력을 강화, 1백억원규모의 고합 울산공장 물류자동화시스 템 등 이 분야에서만 올해 1백50억원이상의 물량을 국산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항공도 최근 조달물류, 공정물류, 완제품물류 등 일련의 물류공정을 자체기술로 엔지니어링하고 (주)인켈 천안신공장 토털물류시스템을 60여억원에 수주, 시스템엔지니어링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생산, 영업, 판매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생산관리시스템 분야에서도 유니온시스템, 삼성항공, SDS 등이 자체기술을 발판으로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이후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조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