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식이 2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이번 한전주식의 NYSE 상장은 지난 14일 포항제철의 상장에 이어 국내기업으로는 두번째,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것. 이번 상장은 포항제철 상장과 마찬가지로 3억달러규모의 주식예탁 증서(DR) 형태로 직상장되었다는 점에서 포항제철 주식상장과 크게 다를 게없다. 그러나 이번 한국전력 주식의 NYSE 상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뉴욕증권거래소라 하면 그 지명도나 규모면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때문에 웬 만한 업체는 감히 NYSE 상장을 꿈도 꾸지 못한다. 적어도 NYSE상장업체가 되었다 하면 기업공시 내용은 물론 경영자의 경영이념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업을 상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주식시장의 중심지인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시장 상장은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포항제철에 이어 결실을 거둔 이번 한전주식의 NYSE 상장은 이런 점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만하다. 포항제철.한국전력 등이 그만큼 국제무대에서 한국기업으로서 대외신인도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증권가에서는 한전의 이번 NYSE상장이 포항제철보다 약 2주일 늦어진 것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한전이 포항제철보다 상당기간 먼저 NYSE 상장을 추진해 왔는데도 늦어진 것을 놓고 이는 무슨 이유냐 하는의문을 갖는 모양인데 이제는 이런 얘기들에 얽매일 시기가 지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