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멕시코 복합화생산기지 기공

【멕시코 티후아나=김광일 기자】삼성그룹의 해외복합 생산기지 1호인 멕시코 종합생산공장"이 본격 건설된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시 엘 프로리도 산업공단에서 카리온 로드리게스 멕시코 상공부차관, 아펠 주지사, 아이메 티후아나시장 이상진 주멕시코 대사 등 관계인사 및 삼성전자 김광호 부회장 , 삼성전관 윤종용 사장, 삼성그룹 구본국 부사장 등 전자계열 사장단을 포함 3백여명의 관련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부지 16만6천평규모에 총 4억달러 가 투입되는 복합화생산기지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의 국제화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멕시코 종합생산기지에는 88년 설립, 이미 가동중인 삼성전자 컬러 TV공장이 대규모로 증설되며 삼성전관의 컬러브라운관공장, 삼성전기의 튜너.편향요크(DY).고압변성기(FBT) 등 전자 부품 및 삼성항공의 카메라공장 등 총 4개 계열사 공장이 95년부터 97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삼성그룹은 1단계로 1억5천만달러를 투입, 연산 2백만개규모인 삼성전관 컬 러브라운관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2천만달러를 들여 현재 연산 1백10만개규모 의 삼성전자 컬러TV공장의 생산능력을 98년까지 2백40만대규모로 늘릴 방침 이다. 삼성그룹은 이어 96년부터 컬러브라운관공장증설에 1억5천만달러를 추가투입 , 삼성전관의 CRT(브라운관)생산능력을 연 2백60만개규모로 확충하고 삼성전기의 전자부품 및 삼성항공의 카메라공장설립을 위해 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튜너.DY.FBT 등 TV.VCR용 핵심부품을 연산 3백만개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삼성항공은 보급형 카메라및 3배줌 고급기종을 97년부터 중점 양산 할 방침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전기의 전자부품, 전관의 CRT, 전자의 컬러TV공장 등 해외에서 컬러 TV생산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제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은 이어 이번 멕시코 복합화생산기지에 모니터.전자레인지.세탁기 등 가전및 정보기기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가동시점인 96년에 맞춰 생산과 관련된 연구개발센터및 물류센터를 추가 설치,연간 매출액 20억 달러규모의 "종합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멕시코공장의 4억달러투자는 삼성그룹의 해외투자규모면에서 단일지역 으로는 최대규모이며, 특히 이 가운데 장치산업에 해당하는 삼성전관의 CRT 공장이 3억달러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