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울대등 국내 대학에 "윈도즈NT"의 소스코드 제공 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 업계 및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 측은 특히 오는 12월초 예정된 빌게이츠회장으로 하여금 이계획을 직접밝히게 하는 것은 물론 이때 발표하는 한글판 "윈도즈NT 3.5"관련 세미나 연사로 그를 내세움으로써 "공개에 대한 상품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MS의 이같은 계획은 표면적으로는 국내대학들이 "윈도즈NT"의 소스코드를 연구함으로써 32비트 운용체계 기술을 경험케 한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MS의 계획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선발주자인 유닉스운 용체계 업계를 따라잡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전략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이점을 중시하는 것은 국내대학들이 소스코드를 제공받아 연구에 들어갈 경우 유닉스의 경우처럼 "윈도즈NT"의 다른종 및 응용SW의 개발환경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즉각 나타나기 때문. 뿐만아니라 그동안의 전례로 볼때 윈도즈NT 의 다른종이 출현할 경우 "윈도즈NT"의 국산화로 그럴듯하게 포장될 가능성도 없지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MS가 한국을 첫 공개 대상국가로 삼은 것은 우리나라가 주전산기등 컴퓨터의 표준규격과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직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MS의 이번 계획이 가깝게는 현재 개발중인 인텔 펜티엄마이크로 프로세서 기반의 주전산기Ⅲ 운용체계로서 "윈도즈NT"의 이식 가능성을 염두 에 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윈도즈NT가 펜티엄상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윈도즈NT"소스코드 무상제공은 명분뿐이며 실제로는 국내 대학들로 하여금 일종의 "한국형 윈도즈NT"나 그 응용SW개발환경 조성을 꾀하기 위한 위탁형 과제의 속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현재 협의중인 대학들이 MS측에 소스코드제공시 연구개발비까지를 함께 요구 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내막을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운용체계전문가들도 그동안 유닉스운용체계의 발전과정에 대한 예를들어 MS의 "윈도즈NT"코드 공개에 대한 양면성을 지적하고 있다.
유닉스의 경우 첫개발된 60년대부터 소스코드가 학술 연구차원에서 공개됐고 수많은 대학과 기업들에 의해 성능보완과 안정성이 꾀해져 오늘날처럼 수많은 시스템통합(SI)업체들을 거느리는 업계표준 운용체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MS도 "윈도즈NT"소스코드의 공개를 통해 현재의 유닉스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것인데 그 첫시험무대가 바로 한국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S가 국내대학에 "윈도즈NT"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이반드시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후지원 보장등 정상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경우 만족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32비트운용체계환경에 대한 국내 기술전수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