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 29일 고효율에너지 소비품목 출시 늘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 실시 이후 고효율기기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는 냉장 고, 룸에어컨, 백열전구, 형광등 등 4개 가전기기의 경우 등급표시제 시행 2년만에 고효율제품 중심으로 크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이들 4개 가전기기의 1, 2등급 제품의 비중은 전체 시판모델의 66%로 92년 말보다 15.9% 포인트 증가했으며 저효율등급인 4, 5등급의 경우 19.9%에서 8.5%로 크게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룸에어컨 1, 2등급이 9월말 현재 95.3%로 나타나 고에너지효율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냉장고도 1, 2등급이 92년말 50.9%에서 65.8%로 늘어 출시제품의 등급향상이 두드러졌다.

또 형광등도 44.3%에서 50.3%로 1, 2등급표시제품 비율이 6% 포인트 증가 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백열전구는 92년말 1, 2등급 표시제품이 전체의 30.3%에서 21.8%로 오히려 8.5%포인트 줄어들어 등급표 시제 이후 개선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공자원부는 에너지효율 등급표시제가 고효율기기 보급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9천K칼로리/H 이상의 대형에어컨에 대한 등급표시제를 실시하는 등 신규 대상품목 지정및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