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국제공장자동화기기전" 결산 30일, 폐막

"94국제공장자동화기기전"이 30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참여업체.출품작, 관람객수 등 여러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전시회내용을 몇 부문으로 나눠 결산해본다.

<편집자주> *-전시회 개최전만 해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는 전시회가 연중 설비투자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10월말에 열리는데다 대기업의 참여가 부진, 당초 의도했던 성과달성이 힘들지 않겠는냐는 섣부른 전망도 했었으나 관람객의 수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주상담도 예상밖으로 활기를 띤 것으로 전해지 자 안도.

이같은 예상밖의 성과는 공장자동화기기전외에도 상공부주관하에 열리는 산 업기술개발제품전이 개최돼 핵심요소기술들이 집중 선보였기 때문으로 분석.

특히 비슷한 성격의 전시회인 "IPAMA(국제분체.유체 및 공조기기전시회) 94" 와 "94국제표면처리기술종합전"이 같은 장소, 같은 기간에 열려 관람객동원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그러나 전시장부스가 "부품이면 부품, 물류면 물류" 등 세부기준없이 배치됨 에 따라 관람객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여러군데서 발견돼 옥에 티.

*-이번 전시회는 수요업체인 제조업들로 하여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화 설비투자를 유도하는데도 일조했다는 평가.

제조업 활황이 연2년째 이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전문인력의 구인난이 심각한 상태에 달하자 각수요업체들이 생산성증대와 품질관리 능력 제고의 일환으로 자동화투자에 대한 관심을 집중표명, 상반기동안의 전시회 성과에 못지 않았다고. 기아기공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한국기계공업진흥회(회장 김선홍)의 회장사이 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는 생각도 있었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러 건의 계약과 수십건의 추가상담을 접수, 제품 및 기업 홍보외에도 실수요 자를 직접 만나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보았다"고 주장.

또다른 회사의 관계자는 "올해 자동화 분야의 매출이 93년대비 30%가량 성장해 95년에는 10%내외의 안정성장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는데 이번전시회의 분위기를 보아서는 내년목표를 30%이상 늘려잡아야 될 것같다"고 분석.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도 중소전문 자동화업체들의 질적, 양적 성장이 돋보인 행사였다는 평가.

대기업은 기아기공, 삼성항공, 효성중공업 등 3군데에 그친데다 그동안 자동 화전시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왔던 일본업체들의 참가도 부족해 중소전문 업체들의 전시작에 관람객이 집중되기도.

국내 자동화대기업들의 경우 금성산전CU,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 업, 세일중공업, 현대정공, 두산기계 등이 불참했고 감초역할을 했던 일본업체들의 경우도 같은 기간에 오사카에서 열린 "94JIMTOF(일본국제공작기계전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기업은 대부분 불참, 국내전문업체들의 장이 마련된것. 특히 국내 중소전문업체들은 레이저가공기, 스크린프린터, 제어기기, 각종자 동화부품 등 핵심요소부문에서 자체기술로 국산화한 제품을 중점 출시, 관람 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이밖에 매전시회마다 시끄러운 음악과 늘씬한 전시행사요원의 동원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던 대기업들의 참여가 삼성항공 등 몇몇에 그쳐 차분한 기술경 시대회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이번 전시회의 또다른 특색중 하나는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 생기원, 서울대 자동화시스템연구소 등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전시출품작.

서울대 자동화시스템연구소의 경우 국내자동화기술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표준화문제와 관련한 미니맵(생산자동화 프로토콜)연구내용을 출품, 기업자 동화담당자들의 발목을 붙잡았으며 기술교류에 대한 문의가 쇄도, 학생들이 곤혹스러워 하기도.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는 최근 개발완료한 PCB패턴 검사시스템과 칩저항기 생산장비 등을 출품해 관련수요업체의 관심을 유발. <조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