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ABU) 창설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94 ABU상 경연대회에서 MBC TV의 "갯벌은 살아있다 와 KBS 라디오의 "진도의 소리"가 각각 TV 다큐멘터리와 라디오 음악부 문의 특별상을 받았다.
"갯벌은 살아 있다"(연출 장덕수)는 지난 2월 방송된 것으로 갯벌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집중 조명해 갯벌 생물들의 독특한 생태와 갯마을 사람들의 생활 무분별한 간척과 매립사업 등에 관한 내용을 취재한 작품이다.
정보, 음악, 어린이 등 3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되는 라디오 프로그램 특별상 중 음악프로그램 특별상을 수상한 "진도의 소리"(연출 김영환)는 진도지방의 씻김굿을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우리 고유의 민족 정서를 새로운 차원에서 분석했다.
한편, ABU상 경연대회는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이 전세계에서 출품된 방송프로그램들을 부문별로 심사, 우수작을 선정하는 상으로 올해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여느해 보다 출품작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한국방송공사(대표 홍두표)는 1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1차 아시아.태 평양 방송연맹(ABU) 총회에서 89개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이사기 관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위성을 비롯해 타매체와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에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현재 ABU에는 48개국 89개의 방송사가 가입돼 있는데 이날 회의에서는 KBS 외에도 일본 NHK, 중국 RTPRC, 뉴질랜드 TVNZ 등 총 13개의 방송사가 이사기 관으로 선임됐다.
한편, KBS는 이번 이사기관 선임 외에도 오는 9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4 차 ABU 총회 주관 방송사로 선정돼 있기도 하다.
*…교육방송(EBS 대표 정연춘)은 최근 중국 교육방송인 CETV(대표 송쳉동) 와 양사간의 인적 교류를 비롯해 TV 프로그램의 공동제작과 교환을 내용으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CETV는 EBS의 지원과 자문을 받아 내년 11월부터 주 3회씩 한국어 강좌를 방송하고, EBS는 CETV의 지원을 받아 "중국어 회화"의 현지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CETV는 현재 2개의 TV채널을 소유, 중국 전역 을 대상으로 한 방송을 실시하고 있고 오는 95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을 대상 으로 위성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SBS TV는 창사기념일인 오는 14일을 전후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방송한다.
이번 창사기념으로 마련된 프로그램들은 SBS의 올해 캠페인 주제에 맞는 어린이 대상 특강과 특집생방송을 비롯해 아시아 문화를 조명해 보는 테마 다큐멘터리와 여러 편의 특선영화이다.
창사일인 14일에는 벼룩시장 현장스케치와 어린이 여론조사를 통해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으로 구성된 "어린이를 바르게"(오전 10시)가 3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또 지난 여름방학동안 과테말라의 오지를 여행했던 민병규.병조 형제와 그부모 취재기자로부터 취재 뒷얘기를 들어보는 "병규형제의 세계체험"(오후 5시)과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굴절된 모습과 책임을 조명하는 "버려진 아이들"(오전 8시40분)이 방송된다.
7일부터는 "명사초청 자녀교육 특강"(오전10시)이 5일동안 매일 방송되는데 각계의 명사들이 출연, 바람직한 어린이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작가 신봉승씨(8일)를 비롯해 이시형 고려병원 원장(9일), 이원영 중 앙대 교수(10일), 정원식 전국무총리(11일) 등이 강사로 출연, "21세기를 위한 자녀교육 개혁" 등의 주제로 강연한다.
이밖에도 메콩강 발원지 등 아시아의 곳곳을 누비며 문화권의 동질성을 확인해 보는 10부작 로드 다큐 "아시아 4만km"(매주 화, 목 밤10시5분)가 오는8일부터 한 달동안 방송된다.
창사일을 전후해 특선영화들도 푸짐하게 마련됐는데 로브로우와 데미 무어주연의 "어젯밤 생긴 일"(11일 밤 9시50분)을 비롯, 이덕화의 모스크바영화 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살어리랏다"(12일 밤 9시50분), 김혜수와 송영창 주연의 "첫사랑"(13일 밤 11시35분), 로맨틱 코미디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14일 밤 8시50분) 등이 연이어 방송전파를 탄다.
지구를 정복하고자 하는 외계인과 여기에 맞서는 지구소년의 우정을 그린 스페이스 건담"(12일 오후 3시)과 "피터의 환상"(13일 아침 9시30분)도 특선 만화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