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시청자 참여프로 전성기 구가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시청자가전화기를 이용해 참여하는 "컴퓨터 게임"과 청춘남녀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등에 시청자들의 출연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튜디오에서 직접 남성직장인들의 속사정을 들어보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TV3사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으로는 쌍방향 컴퓨터 게임프로인 "생방송 게임천국"(KBS 2), "생방송 달려라 코바"(SBS)와 짝짓기프로인 "사랑의 스튜디오 MBC "청춘은 아름다워"(SBS)가 있다.

이와함께 30, 40대 중년직장 남성들을 상대로 한 토크쇼 "생방송 남자를 위하여 SBS 와 참가시청자들이 곳곳의 코스를 통과해 승부를 가리는 TV챔피언 KBS 2)도 가을철 신설프로로 방송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시청률면에서나 흥미면에서 제작자들의 당초 기대를 뛰어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는 전파의 주인인 시청자들의 인식과 태도변화에서 우선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거 TV를 어렵게 여기고 바보상자로 보던 구세대 시청자들과는 달리 신세대 시청자들은 TV를 친근한 매체로 여기고 있으며 카메라 앞에서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자연스런 모습을 보인다.

이를테면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사랑의 스튜디오"에는 커리어 우먼과 전문직 남성직장인이 주로 출연해서 서슴없이 "속내의를 선물하고 싶다"는 등의 사석에서 나눌만한 대화로 자연스런 분위기를 만들며 25%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TV에서의 솔직한 자기표현은 기성세대 역시 마찬가지여서 중년남성 직장인이 출연하는 "생방송 남자를 위하여"도 상사와 부하, 남편과 아내간의 꾸밈없는 대화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도 브라운관에서 완벽한 미모와 자신의 처지와는 동떨어져있는 듯한 스타들을 대하는데서 보다는 비슷한 입장에 있는 친근한 사람을 보는 것이부담이 없고 공통분모가 많아 차츰 일반인 출연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제작진은 "경찰청 사람들"과 같은 프로에서 일반인을 기용한 것이 시청률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점이나 일반인이 공감할 여지가 많은 인물들을 다수 등장시킨 드라마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 등을 감안하여 프로그램 을 준비했는데 이같은 의도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도 시청자 참여프로가 "시청자 주권"이란 대의를 살리면서 다양한 출연자로 흥미를 더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프로의 활성화를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