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들이 내년부터 비디오CDP를 오디오의 기본사양으로 탑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디오CDP에 대한 수요예측이 확실하지 않는 등 상품성에 대한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 기본사양화에 대한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오고 있긴하지만 오디오업체들로서는 신규수요, 특히 "X세대"를 겨냥한 상품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디오CDP의 기본 사양화는 하나의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디오업체들이 기본사양화를 검토하고 있는 기종은 미니컴포넌트 제품.
오디오업체들은 이 기종을 기본으로 신혼부부 및 학생층을 적극 파고든다는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오디오와 비디오에 모두 익숙한 세대로 각 기능등을 적절히 보완, 상품화할 경우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니컴포넌트는 이들의 주 구매대상이 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컴포넌트제품에 비디오CDP의 기본사양화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태광 산업 인켈 아남전자 등 오디오전문업체와 금성사등 가전3사. 이들은 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니컴포넌트 제품 전모델에 이를 탑재, 가격차별화와 함께AV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태광산업은 제일 먼저 비디오CDP를 기본스펙으로 한 1개 모델을 내달 선보인다고 밝혔고 인켈과 아남전자 금성사도 내년초 2~3개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는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비디오CDP의 판매를 목표로 오디오를 선보이고 있는 현대전자는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편승, 관련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디오CDP 기본사양화가 오디오 판매확대에 결코 "장미빛" 으 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들이 간과하지 않는 부분이다. 비디오CDP를 주기종으로 하는 AV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긴 하지만 수요층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 때문이다.
화질개선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MPEG" 운용환경의 채택여 부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관련 소프트웨어의 부족은 업체들의 적지 않은 고민거리. 이같은 문제 점으로 지난 4월부터 출시된 비디오CDP의 판매실적은 약 6천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더욱 고심하고 있는 것은 비디오CDP를 기본사양화함으로써 발생하는 가격상승문제. 관련업계는 비디오CDP를 기본사양으로 할 경우 적어도 20 만~30만원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미니컴포넌트의 최대장점인 저가의 이점이 크게 상실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경쟁 기종인 LDP의 가격인하가 추진되고 있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올연말이나 내년초면 비디오 CDP의 주요 핵심부품인 엠펙보드 의 가격이 크게 내려 1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한 가격인 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미니컴포넌트가 계속적으로 고급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젊은 신세대들로부터 인기가 있다는 점에서 10만원대의 가격상승은 큰 문제가 되지않을 것으로 분석, 비디오CDP 기본사양화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AV시장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 이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