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MHz대역TRS장비 국산화 경쟁치열

주파수공용통신(TRS)의 새 주파수대역인 3백80MHz대역 시장을 겨냥한 국내 무선통신업체들의 장비 국산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정보통신.현대전자.동양전자통신 등 무선통신 장비업체들은 3백80MHz대역의 TRS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 형성될 것에 대비, 장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산 장비에 거의 의존해왔던 기존 8백MHz대역의 것과는 달리3백80MHz대역의 TRS장비 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국산제품이 주도할 것으로전망된다. 금성정보통신 대표정장호 은기존8백MHz대역 제품을 3백80MHz대역용으로 변환 , 내년 상반기 중에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TRS시장이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 디지털 방식 TRS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전자 대표 정몽헌)는 한국항만전화에 TRS를 공급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 , 3백80MHz대역 TRS시장을 조기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술 제휴 사인 미국의 E F 존슨사의 TRS기술을 이전받아, 3백80MHz대역용 TRS장비 개발을 최대한 빨리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초 TRS전문업체인 네덜란드 로힐사의 지분을 49% 인수, TRS사업에 본격 진출한 동양전자통신(대표 신철순)은 국내 처음으로 3백80MHz대역의 TRS장비 를 확보, 초기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안에 장비 국산화에착수 우선 내년부터 단말기를 생산키로 하는 등 TRS국산화 중장기계획을 추진중이다. 스웨덴 에릭슨사와 제휴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김광호)와 국제전자(대표 정일모)는 에릭슨사에서 TRS기술을 도입, 3백80MHz대역용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고속전철용 TRS입찰을 계기로 TRS사업에 진출한 금성통신(대표 오세희 은 금년말까지 총 15억원을 투입, 기술제휴선인 미국의 모토롤러사와 공동 으로 3백80MHz대역용 TRS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내년 1.4분기 중에 금성사 AS망용으로 이 장비를 설치, 충분한 필드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무선통신 단말기 전문업체인 맥슨전자(대표 윤원영)도 올해안에 3백80MHz용 TRS 단말기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