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팩시밀리업체들이 연말이후 영업력을 보통용지 팩시밀리 등 고가.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도리코, 코리아 제록스 등 국내 주요 팩시밀리업체들은 최근 신규업체들의 잇단 참여로 홈팩스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임에 따라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고부가가치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올초 국내 최초로 보통용지팩스(PPF)를 자체 기술 로 개발, 3월 시판에 나선 이래 매달 5백대 이상 매출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이후 PPF 등 고급기종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최근 홈팩스시장은 후발업체들의 대거참여 로 과열가격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저가보급형사업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홈팩스시장에서 무리한 가격경쟁은 지양하고 내년 이후에는 고가제품 판매에 좀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고가에서 보급형에 이르는 팩스 전모델을 갖추고 있는신도리코 대표 우석정)도 올연말경 PPF 신기종을 추가로 발표, 내년부터는PPF와 다기능 감열방식 팩스 등 고가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도 홈팩스시장에서 후발업체와의 무리한 가격경쟁 은 어렵다고 보고 고가감열방식팩스와 PPF로 주력기종을 재구성, 홈팩스부문 사업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띠아모"와 "가가호호"로 홈팩스시장을 선도해온 대우통신과 금성 사는 이들 제품에 대한 반응이 꾸준함에 따라 내년에도 이들 제품판매에 주력하되 점차로 PPF 등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비중을 높여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팩스 선두업체들의 움직임은 과열 가격경쟁에서 탈피, 건전한 시장질서를 찾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