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컬러TV.세탁기.냉장고등 수입 가전제품의 유통마진 폭이 국산 제품에 비해 최대 2배에 달해 이로인해 판매장소에 따라 큰 폭의 가격차이를 나타내는등 유통질서를 문란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GE.핫포인트.AEG.지멘스등 외산 가전제품을 도입.판매하는 수입상의 마진은 물론 이를 판매하는 대리점 의 유통마진이 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에 비해 2배이상 되는등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높은 유통마진 때문에 외산 대형컬러TV, 세탁기, 냉장고, 오디오, 식기세척기 전기다리미등의 판매가격이 장소에 따라 최대 20%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판매점에서는 항상 10~15% 정도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필립스산업코리아 소니, 히타치등 미국 및 싱가포르산 컬러TV의 경우 수입 원가(CIF가격기준)와 창고비등 간접비용을 제외한 수입업체의 자체 마진이 최고 38.2%(평균 29.4%)이며 판매장려금 및 현금결제 할인율등을 제외한 대리점들의 유통마진도 30.2~37.3%에 이르는등 전체 유통마진이 최대 75.6 %에 달한다. 이같은 외산제품의 마진폭은 국내 제조업체의 자체마진보다 2 5% 포인트 높을 뿐아니라 국산제품 대리점들의 유통마진(20~23%)보다도 10.2~14.3%포인트 높다.
GE, 핫포인트, 키친에이드, 월풀 등의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는 외산 냉장고 역시 수입업체 자체마진(최대 63.2%)이 평균 50.2%로 국산제품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를 판매하는 백화점과 대리점의 유통마진도 각각 15 ~20%, 25.9%로 국산제품의 판매마진보다 백화점의 경우 8~12%포인트, 수 입가전대리점의 경우 5.9%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외산냉장 고를 취급하는 점포들이 대부분 항상 15~20%의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시피하다. AEG 지멘스등 외국산 드럼식 세탁기도 수입상 자체마진이 최고 64.6%로 국산제품에 비해 15~20%포인트 이상 높으며 대리점 마진 역시 평균 34.6%로 국산제품에 비해 14.6~11.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업체의 수입원가(CIF가격에 창고비용등을 포함한 가격)대비 총유통마진은 판매표시 가격 기준 최대 1백21.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필립스코리아, 태영교역, 세기전자, 한미로열등 국내 20여개 수입상 이 판매하고 있는 수입 오디오제품 역시 대리점유통 마진이 국내제품에 비해5 8% 높다.
유통전문가들은 이같이 수입제품의 유통마진율이 높아 수입제품의 가격체계 가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상가로의 덤핑등 무자료거래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