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조백제)은 남북한 통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평양간 기간 전송로 공동건설을 추진하고 통신기술 교류체제도 확립하기로 했다.
또 남북한간 통신소통을 위해 우선 남북한 합의에 따라 직통전화 또는 수동 교환 방식의 통신교류를 추진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초고속 대용량의 광통신방식의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KT)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남북통일에 대비한 북한통신시설 확충방안 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남북한 통신소통 추진 *남북한 통신협력사업 추진 *북한통신시설 확충 등에 역점을 두고, 당장은 북한의 전면적인 통신개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우선은 남북한 합의에 의해 직통전화 또는 수동교환방식의 제한적인 통신교류를 추진하고 이를 기간통신망 건설과 첨단통신 방식의 통신망 구축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북한내 특정지역 개발을 위한 통신망 구축사업 참여를 추진해 나가고 남북한 통신소통을 위해 현재 예비로 남아 있는 7, 8, 9번을 북한 시외 지역번호로 제공하며 남북한 통신기술교류 체제도 확립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전기통신의 국가번호는 북한의 850을 남한의 82로 통합하며, 종합정보 통신망(ISDN)과 데이터통신망 등의 번호체계도 점진적으로 남한체계로 통합 해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북한내 특정지역 개발을 위한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 아래 라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등 두만강유역의 통신망현대화계획사업 에 나서 오는 2000년까지 라진과 훈춘(중국)간, 라진과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간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로 및 국제통신위성지구국을 건설하고 이동통신체계 등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북한의 전화보급률이 지난 91년말 현재 3.7%에 불과해 이를 50 수준인 1천5백만 회선으로 증설하려면 약 16조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북한의 전화는 90% 이상이 공공용이고 개인용은 10%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