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전산실은 지난 75년 창설된 이후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느 부서 못지 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단순히 지원부서라는 성격에서 벗어나 고객만족.품질관리.원가절감 등 각분야에서 직접적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최대의 악기메이커인 삼익악기(대표 이석재)의 전산실을 책임지고 있는이병훈차장 실장 은 그동안 국내 업체에 설치된 전산실은 대부분 단순히 지원부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만족해 왔지만 이제는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부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삼익악기의 역사는 사실 국내 악기산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삼익의 대표적인 제품인 피아노의 경우 지난 86년 이후 세계 최대 시장 인 미국에서 세계 정상의 악기 생산업체인 일본의 야마하를 누르고 가정용 피아노 수출부문 1위를 차지,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피아노 생산업체로 부상 했다. 이처럼 삼익이 세계적인 악기 메이커로 부상하기까지는 전산실의 힘이 적지 않았다. 연간 1백50만대 이상의 각종 악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익악기는 현재 업라이 트 피아노.그랜드 피아노.액션(피아노의 핵심 메커니즘).현악기.전자악기등 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악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전국에 12개의 직영매장을 갖고 있다. 이들 공장과 직영매장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납품업체들 이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산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수 있다.
현재 삼익악기 전산실은 유니시스/50.시퀀트 290.HP9000-842S 등의 호스트 장비를 이용해 부평 본사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 전산시스템 에는 회계관리.인사관리.생산관리.수입업무.영업관리등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들어 국내업계의 전산환경이 빠른 속도로 클라이언트 서 버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시퀀트사 의 290시스템을 지난 93년 도입, 가동에 들어갔으며 올해에는 LAN관련 통신 장비를 도입, 통신기능을 크게 보강했다.
특히 부평 본사와 영업부가 나가 있는 충무로 사무소 등을 56Kbps급 전용 회선으로 연결, 고속 통신장비인 디지털 서비스 유닛(DSU)을 통해 본사 호스 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차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과 납품업체등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고객을 상대로 사설 전자게시판 BBS 을 개설해 본 경험도 있으나 "아직 자사 고객들의 PC보유율이 높지 않아 별로 성공적이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향후 국내 PC통신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 사설BBS 개설을 다시 검토해보겠다는 게 이차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납품업체와 영업점 등을 연결하는 EDI네트워크 구축도 시급하다는게 이차장의 지적이다.
삼익악기 전산실은 전임직원들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마인드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전산교육을 실시, 전산처리 업무 능력을 배양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