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시계회사인 스위스의 SMH그룹이 대한직판체제를 구축,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H그룹이 지난 8월 대한직접진출을 위해 설립한 SMH코리어 대표 한스피터 랜치)는 오는 26일 압구정동에 중저가 브랜드인 스워치 직영매장을 개설, 국내시장을 집중공략한다.
지난 88년 7월 국내시계시장 개방이후 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직판에 나선SM H는 압구정동 1호 직영점 개설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등지의 패션 중심지에 3~4개의 직영점과 15개 이상의 판매코너를 개장,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다는 방침아래 우선 명동의 미도파 백화점과 대구백화점등에 매장개설을추진 하고 있어 국내 시계시장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MH코리어는 특히 자사제품과 국내제품의 차별화를 핵심영업전략으로 내세워 매이드 인 스위스" 이미지를 강조하고 시계의 패션화를 집중 부각시켜 고급 백화점.패션상품 전문점등을 통해 신세대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MH는이를위해 중저가 브랜드인 "스워치", 아동용 시계인 "플릭플락", 고급 시계로 잘 알려진 "론진"을 직판할 계획인데 이중 스워치를 앞세워 3만~9만 원대의 중저가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론진시계 역시 지난해 6월로 삼성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직접 공급키로 하고 그동안 물색해온 한국인 매니저를 조만간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MH는 그러나 오리엔트 계열사인 한서시계가 공급하고 있는 "오메가"와 라도 는 현재 이들 제품이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감안 한서시계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현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올 4월 재무부장관 허가를 받아 지난 8월 사업자등록을 마친 SMH한국법인은 지난해 대전엑스포 기간중에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서울의 명동, 이대앞, 대구의 동성로등지에서 소규모 코너를 마련, 사전판촉활동을 해왔다.
SMH는 어떤 그룹인가 SMH(스위스 정밀전자 시계공업회사)는 70년대 중반에 들어 일본산 석영시계 와 홍콩산 디지털시계의 출현으로 스위스시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5%대로 급락하면서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잇자 스위스의 자존심을 살리자는 기치 아래 83년 탄생한 세계최대의 시계회사다.
유럽 5대갑부의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스 하이에크가 회장인 이회사는블랑팬 오메가, 라도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12개나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시 장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스워치(SWATCH)는 스위스의 시계라는 뜻으로 SMH그룹이 중저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이자 전략상품의 이름이다. 지난 92년까지 전세계에서 1억개이상 판매됐으며 올해도 3천만개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계는 매년 1백50개 이상의 신모델이 출시되며 스위스시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50 %대로 끌어올린 일등공신 상품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