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부품업계 매출 호조

지난해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었던 국내주요 수정부품업계가 올해들어 빠른경 기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싸니전기공업.고니정밀.국제전열공업등 주요수정부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전부문의 수요증대와 함께 페이저.코드리스폰등 통신부문에서 수정부품 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이 업체들의 해외현지공장생산도 궤도에 오름에 따라 전년대비 최고 30%에 달하는 매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정부품업계는 지난해 8월까지만해도 92년에 시작된 가격하락세가 계속됐던 데다 컴퓨터.통 신등 성장이 예상됐던 분야에서의 수요침체가 이어짐에 따라지난해에는 92년보다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업체가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생산기지의 중국등 해외로의 이전을 활발히 추진했으며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위주로 생산하는등 생산체제를이원화했었다. 9월말결산법인인 싸니전기공업(대표 곽영의)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출이 2백4 8억원에 그쳐 21억7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9월말로 끝난올해회계연도에는 UM1/5 및 TCXO(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등 통신기기용수정부품판매증가에 힘입어 2백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순이익도 7억8천7백여 만원에 달했다.

고니정밀(대표 신현욱)도 지난해에는 데이터프로세싱분야의 수요부진에 따라 매출이 1백5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사업을 강화했던 통신용수정부품분야의 매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10월말현재 당초목표를 뛰어넘는 1백66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는 2백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전열공업(대표이동건)의 경우도 지난해 착공했던 범용제품전담생산을위 한 스리랑카공장이 올초 본격가동에 들어가 전체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데다가전및 통신용수정부품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매출은 지난해(1백 60억원)보다 26%가량 늘어난 2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