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켈(대표 최석한)이 다음달 초 충남 천안에 제3공장 기공식을 갖고 제2 의 창업기반을 조성한다.
인켈은 이에앞서 천안공장의 시공업체인 동아건설을 비롯, 자동화설비 업체 인 삼성항공측과 시공과 설비에 관한 계약을 모두 마쳐 천안 공장건설 준비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쳤다.
인켈이 9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천안공장은 천안시 두정공단 소재 대지 면적 1만여평에 연건평 1천2백평 규모로 건설된다. 단일 오디오 공장으로서 는 최대규모로 공사비만도 총3백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켈은 이 공장을 오디오와 멀티미디어기기 TV 통신 및 정보기기의 본산으로 꾸민다는 방침아래 설비와 물류의 자동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자동창 고시스템을 완비하고 부품의 자동삽입률을 90%로 끌어올리며 포장 및 검사 운반장비의 자동화를 시도한다는 방침. 자재투입과 완제품 입출고의 전과정 이 한라인에서 시도되는 물류자동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자동화시스템을 바탕으로 생산과정이 품질의 관건이 되는 디지털오디 오와 멀티미디어기기 와이드TV 통신기기등 첨단 기기등을 생산해 낸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천안공장을 단순 생산거점이 아니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인켈의 방침이다. 인켈은 천안공장을 중앙물류센터로 활용해 전국의 물동량 및 수출량의 수급을 조절해 나가겠다는 것.
이는 천안시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 물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둔 중국 심천공장과의 연계가 쉬워, 서해안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즉 교통의 요충지에서 전국의 물동량을 조절하는 한편 인건비등 노동생산비 등폭에 따라 생산지의 품목을 조절하겠다 는 복안이다.
이에따라 현재 서울 방학동공장과 도봉동공장은 단기적으로는 특화된 아이템 만을 생산케 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들 1, 2공장을 모두 처분, 천안공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인켈의 천안공장을 거점으로 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은 우선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장 증설억제책에도 기인하지만 곧 다가올 지방화시대를 준비할 필요성이 있고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간 인켈이 2000년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체질변화의 필요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디오시장이 계속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새바람의 경종을 울리지 않을 경우 선두그룹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9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인켈의 천안공장은 창업이후 25년간 오디오 문화를 열었던 방학동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인켈의 본산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켈의 라충빈기획실장은 "천안공장은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규모있는 경제 의 산실로 건설하고 육성할 방침"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천안공장이 인켈의최 대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켈은 천안공장의 첫 매출목표로 당해연도인 96년에는 1천5백억원을 97년에 는 3천4백억원을, 공장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2000년에는 6천억원의매 출을 올린다는 중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