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제작사, 연말연시 프로테이프 대거출시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비디오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극장개봉작을 포함해흥행성있는 프로테이프를 대거 출시,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12월 한달동안 프로테이프 대여시장은 "흥행예상작들의 전쟁"이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프로테이프 배급제작사들마다 늘려잡은 목표량의 달성을 위해 과당경쟁을 벌일 것으로예상돼 유통질서의 혼란도 우려된다.

SKC를 비롯해 스타맥스, 세음미디어, 우일영상, 드림박스, 영성, CIC등 7개 비디오배급제작사들이 밝힌 "12월 출시계획표"에 따르면 이들 제작사는 이달중에 전월과 같은 74편의 프로테이프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판매량에서 는 전월에 비해 32%가 많은 총1백64만7천권을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계획은 출시편수를 늘리는 대신에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히트작을 집중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편당 단위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질 위주"의 영업 정책으로 늘어난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의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제작사들이 4만권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는 작품만 "스피드" (9만~ 10만권)를 비롯해 "게임의 법칙" "구미호" "아이러브 트라블" 총알탄사나이 3" "매버릭" "붉은 전사" "마이 라이프" "영춘권" "아티카" 이연걸의 보드 가드" "울프" "베이비 데이아웃"등 15편에 달한다.

각 제작사별로는 우일영상이 하반기 최대액션물로 꼽히는 "스피드"를 비롯해 울프 "베이비 데이 아웃"등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중에 총 36만7천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중에 11개작품을 내놓을 SKC는 이중 9개작품을 극장개봉작으로 출 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조디 포스터, 멜 깁슨 주연의 "매버릭", 돌프룬트 그렌 주연의 액션물 "붉은전사"등의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총30만3천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최초 SFX영화인 "구미호"를 7만권정도 판매할 계획인 세음미디어 브랜드명 시네마트홈비디오)는 이달중에 출시작 10편가운데 5편을 극장개봉작으로내놓을 예정이며 총 26만2천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드림박스의 경우는 전체 출시예정작 8편중 6편이 극장개봉작이다.

영성 프로덕션은 줄리아 로버츠, 닉 놀테 주연의 코믹액션물 "아이러드 트러블 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작품성이 뛰어난 "아티카"를 포함 해 모두 10편을 출시, 총 13만5천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CIC는 코믹 액션의 원조격인 "총알탄 사나이 3탄" 을 비롯해 7편을 출시 해 총10만6천권 정도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테이프시장에신규참여하는 새한미디어가 이달에 작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비엠코리아, RGB JJ, 유호, 트러스트등 중소 제작사들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각각 흥행 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