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절단 세미나

정보처리산업진흥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초청해 래한한 중 국정보산업사절단이 지난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중국정보산업 의 현황과 대한협력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절단장인 중국 전자공업부 계산기사(국) 진충 부국장 겸 소프트웨어처장은 "성장중의 중국 소프트웨어산업"이라는 주제의 발제연설을 했다. 이 내용중 중국의 소프트웨 어산업 현황과 발전전망, 중국정부의 관련산업 진흥 및 발전책 등을 소개한 다. <편집자주>소프트웨어(SW)가 핵심인 중국의 정보산업은 최첨단 신기술의 가장 중요한 분야로 활동적이고 적용범위도 매우 광범위하다. 따라서 SW기술 은 이미 국민생활의 각 영역에 침투돼 있으며 국가 정보화사업 가운데서도중 심적 위치로 부상하고 있다.

90년대들어 중국의 국가정보화는 현대화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특히 SW산업은 3고3저(고효율.고효익.고성장.저오염.저에너지 소모.저자 원소모)의 특성에 고신기술산업 및 고차원서비스업의 성격까지 포함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SW산업 발전을 토대로 전통산업에 대한 개조와 기술 및 제품구조 개선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따라 SW에 대한 수요가 부단히 증가하고 있으며 나아가 중국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전망이다. 중국은 SW산업 발전 조건을 상당부분 구비하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초보 적 단계(91~95년)의 발전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SW시장 매출발전속도도 매우 빨라 92년 20억원이던 것이 93년에는 4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많은 사람들에게 "SW는 값이 없다" "국산SW는 경쟁력이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SW개발과 생산에 종사하는 기업수는 1천여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종업원 5백명이상 기업은 1개뿐이며 대부분은 종업원 50명 미만이다. 신규설립 과 동시에 파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출액기준으로 1천만원 이상은 대형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외국 기업의 단독 및 합작투자 기업도 1백여개에이른다. SW개발 전문인력은 약 10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사용부문의 응용기술인 원까지 포함하면 40만~50만명에 이른다. 전문인력은 매년 2만명씩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젊은 층에 한정돼 있다. 또 고급 시스템분석가가 크게 부족한 데다 대규모 인력이 외국기업과 합자회사로 유출되고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의 SW개발인력들이 북경, 상해, 심천 등 경제발달지역에 밀집돼 있는 형편이 다. SW기업 대부분은 특정SW의 설계와 시스템통합, 일반 SW개발과 제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요 제품 분야로는 중문정보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전자 출판, 중문입출력시스템, 금융, 한자인식, 기계번역 등이다.

제품판매는 아직 외국 유명브랜드가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시스템 및 응용기초분야 제품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크다.

SW개발 및 연구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실정에 따른 중문정보처리 국가표준을제정 중문입출력 및 처리기술의 난제를 해결했다. 멀티미디어, 객체지향기술 등의 연구가 일정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SW프로젝트 기술을 이용한 대형시스템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

SW시장 분포와 추이에서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SW산업발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북경, 상해, 심천을 중심으로 다차원, 전방위적인 시장수요가 점차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SW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앞서 언급한 대로 SW산업에 대한 인식부족을 비롯해 조직체제 및 운영미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저해요소 의 선결이야말로 중국의 SW산업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장경제의 국제화를 추구하는 중국정부는 SW산업에 대해 보다 근본적이고 대담한 변혁이 요구되고 있음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또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 SW업체들의 개발의욕을 북돋는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정부는 우선 기업들에 SW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환경과 수단 을 제공, 생산성과 부가가치서비스범위를 확대하는등 SW산업의 기본틀을 갖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고품질의 SW개발과 지적재산권 보호조치 강화, SW의 응용범위 및 전문서비스 확대, 우수인재 양성 및 유출방지 등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