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시스템 국내 첫 개발...KT.대우.삼성.현대등 공동개발

국제표준의 문서양식과 통신방식을 이용해 컴퓨터로 거래문서를 교환, "종이 없는 거래"를 실현하는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이 순수 국내기술진에 의해개발됐다. 한국통신 KT 소프트웨어연구소는 대우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등 3개사와 공동으로 지난 91년부터 총 5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7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해 국제표준의 EDI시스템(X.435 KT-EDI)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1월말 개발완료된 이 시스템의 개발결과는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소 재 한국통신 연구개발원에서 열리는 "EDI시스템 기술워크숍 94"에서 정식 발표된다. 최동휘 소프트웨어연구소장은 "이번 EDI시스템개발이 국내에서 시도된 최초 의 국산 대형소프트웨어개발로 선진 외국에서도 국제표준의 시스템개발을 한창 진행중인 단계여서 국내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고 말했다.

지난 93년3월 제정된 국제표준통신방식(X.435)을 적용한 EDI개발은 아직 세계적으로 공식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 전자문서교환(KT-EDI)시스템은 주전산기로 국산 중형컴퓨터인 타이 컴을 사용하면서 국내의 다양한 EDI시스템간의 상호연동을 보장하는 국제표준의 본격적인 공중서비스용 EDI시스템으로 개발됐다.

EDI시스템이 국제표준시스템이 되려면 유엔이 제정한 문서표준 EDIFACT 과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 CCITT 가 제정한 통신표준을 따라야 한다.

KT-EDI시스템개발은 그동안 외국에 대부분 의존해온 국내 정보통신소프트웨어의기술자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타이컴에 관련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국 산시스템의해외수출로 국내정보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은 95년부터 국내 중소소프트웨어업체를 통해 업종별 응용시스템을 개발, 보급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고 96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산업체와 협력해 중국등 동남아국가를 대상으로 EDI시스템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