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눈 시장을 잡아라." 러시아에서는 요즘 사무실이나 아파트에 눈에 보이지 않게 설치할 수 있는미니 카메라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범죄가늘 어나면서 비디오 감시장치를 찾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 카메라는 지난 8월에 "로시"라는 한 회사가 처음 소개하면서 소비자들 의 관심을 끌었는데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산요전기를 비롯해 마쓰시타및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대기업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
미니 카메라는 문구멍이나 초인종 자리, 사무실이나 아파트 입구의 전등 밑이나 가구 번호를 가리키는 번호판 밑 등 틈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부착할 수 있다. 카메라의 지름이 작은 것은 1mm, 크다고 해야 4mm를 넘지않고 길이도 15mm 이하여서 육안으로는 카메라인지의 여부를 전혀 구별할 수가 없다.
사무실 안쪽에서는 바깥을 환히 감시할 수 있으나 바깥에서는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눈"에는 여러가지 부속장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예컨대 시계 제조업체로 유명한 오스카의 경우 12시를 가리키는 벽시계의 글자판에 카메라를 숨겨놓고 있다. 카메라뿐 아니라 미니 마이크로폰도 달아서 영상뿐아 니라 외부의 소리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카메라 판매업자들은 우선 미니 카메라의 설치 주문을 받으면 전문가를 현장 에 보내서 감시 카메라 설치에 필요한 견적을 낸 다음 소비자들에게 카메라 와 모니터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 권고해주는 전략을 쓰고 있다. 따라서 요청자마다 설치되는 시스템이 다르며, 이같은 독자성이 안전감을 더높여주고 있다. 어떤 감시 카메라 장치는 전체 건물과 인접 건물까지 다 비춰주기도 하고, 어떤 장치는 차고나 대문까지 감시하기도 한다. TV시스템을이 용하는 기존의 방범장치에 미니 카메라를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업체들은 "텔레비전을 통한 화면의 질이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보다좋지않기 때문에 미니카메라용 특수 모니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요즘의 추세"라고 말했다.
카메라와 모니터를 이용한 이 "미니 눈"에 파나소닉이나 산요의 비디오 녹화 기를 붙여 팔기도 한다. 비디오 녹화기의 새 시장이 하나 더 열린 셈이다.
비디오 녹화기는 보통 3시간 정도 녹화할 수 있는 것이 인기다. 그러나 40일 정도 녹화할 수 있는 고급기종을 찾는 사람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고급기종은 3백달러 수준의 일반 비디오에 비해 가격이 1천8백달러 선으로 비싼 편이다.
보이지 않는 카메라는 모니터를 포함해 1백50달러 선이다. 설치비는 제품가격의 15%에서 40%까지 받고 있다. 제품 보증은 단순 판매의 경우에는 보통6개월 전문가들이 설치까지 해주는 경우는 1년이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 늘어난 새로운 부유층은 보이지않는 미니카메라에도 안심 하지 못하고 보다 새로운 안전장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때문에 러시아의 감시및 안전시스템 시장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모스크바 최미경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