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급확대에 편승, 매년 20%이상의 수요확대가 기대됐던 가스보일러용AC 배기팬모터시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수년째 정체되고 있어 중소AC배기팬모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가스보일러용 AC배기팬모터의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5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1년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가스보일러 AC팬 모터수요가 이처럼 수년간 전체보일러용모터시장의 30%에도 못미치는 정체 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도시가스보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다 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기름보다 비싸 가스보일러의 보급률이 기름보일러보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 1백50만대로 추정되고 있는 보일러용 모터시장은 기름보일러용콘덴서모터가 1백만대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가스보일러용 모터는 50만 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스보일러용 모터중에서도 AC 셰이디드폴 모터는 35만대에 그친 반면 DC브러시리스모터는 지난해보다 15%이상 늘어난15만대를 기록, AC모터의 수요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수요위축으로 그동안 월2만대이상의 AC배기팬모터를 생산해온 진우정 기가 부도를 내는등 중소AC배기팬모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스보일러용 모터시장은 늘지 않은 채 기존시장마저도 DC브러시리스모터에 잠식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하고 가스보일러용모터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보호차원에서 정부가 가스보급확대에 힘써야 하며 DC모터등에 대한 품질경쟁력을 갖추려는 업계차원의 노력도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김경묵 기자>